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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X ‘파란색 체크’, 팔로워 많으면 무료?…인플루언서에 ‘러브콜’
사용자 수·광고 수입 급감에 머스크가 낸 유인책
X 로고 [AP]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소셜미디어 엑스(X)가 일부 사용자들에게 ‘파란색 체크’로 불리는 인증 배치를 다시 무료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 같은 갑작스러운 변화로 플랫폼 내에서 혼란이 일고 있다.

X는 4일(현지시간) 영향력 있는 계정에 무료 프리미엄 기능과 ‘블루 인증 마크’를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팔로워가 2500명 이상인 계정에는 프리미엄 기능을 주고, 5000명 이상인 경우에는 프리미엄 플러스 혜택을 무료로 제공한다. 이들 계정에는 파란색 체크 표시인 블루 인증 마크도 무료로 부여된다.

블루 인증 마크는 과거 트위터(X 전신)가 정치인이나 기업가, 연예인 등 유명인들에게 해당 계정이 그들 자신임을 뜻하는 공식 계정이라는 점을 인증해주기 위해 무료로 제공했던 표시다.

하지만 머스크의 인수 이후 X는 구독 서비스를 도입했고, 계정 소유자가 아무리 유명인이어도 유료로 X를 구독해야만 블루 인증 마크를 달아줬다. 이로 인해 가짜 계정이 늘어나는 등 문제가 발생했다.

그러나 최근 사용자 수가 줄고 광고 수입도 급감하자 X가 도입한 정책으로 풀이된다.

지난 3일부터 현재까지 많은 이용자들이 “계정에 파란색 체크가 다시 나타나거나, 비용을 내지 않았음에도 파란색 체크가 붙었다”고 보고했다.

X의 파란색 체크가 플랫폼의 새 소유주와 구독 모델에 대한 지지의 신호로 여겨지기도 하면서, 몇몇 계정들은 새로 생긴 파란색 체크를 설정 변경을 통해 제거하는 방법을 공유하기도 했다.

지난 2월 미국에서 X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평균 일일 활성 사용자 수(DAU)는 2700만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 줄었다.

X의 광고 매출은 지난해 기준 약 25억달러(약 3조4000억원)로, 전년 대비 23% 감소했다. X 실적이 악화한 원인 중에 CEO 리스크가 있다는 분석이다.

머스크는 지난해 11월 본인의 X에 반유대주의 음모론을 담은 주장에 동조하는 글을 올렸다가 반유대주의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IBM, 애플, 디즈니, 월마트 등 미국 대기업들은 X에 광고를 잇달아 중단했다.

막대한 손해가 예상되자 머스크는 반유대주의를 적극 부인했다.

그는 전쟁 중인 이스라엘을 직접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제거 작업을 돕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mokiy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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