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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택상 VS 배준영, 선거 공보물 성과 놓고 ‘티격태격’
조 후보 측, “숟가락만 얹기냐, 자신의 성과로 여론 호도”
배 후보 측, “거짓 투성이 선거 공보, 해명하고 사과하라”
더불어민주당 조택상 후보와 국민의힘 배준영 후보〈좌측부터〉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조택상 후보와 국민의힘 배준영 후보가 상대 후보의 선거 공보물을 놓고 서로 비난하고 있다.

조택상 후보 측은 배준영 후보를 ‘숟가락’으로 표현하면서 자신의 공보물에 실린 일부 성과는 거짓이라면서 성과만 있으면 숟가락만 올려 놓듯이 마치 자신의 공으로 홍보해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배준영 후보 측은 조 후보의 선거 공보물은 거짓 투성이라며 이를 해명하고 사과하라고 맞섰다.

조택상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지난 3일 성명서를 내고 “쌀 씻고 불 지펴 밥 지어놨더니 숟가락만 얹은 것이 누구인가”라며 “배 후보의 적반하장, 후안무치를 강력히 규탄한다. 숟가락 얹기, 엉터리 셀프평가에 대해 자신부터 돌아보라”고 밝혔다.

성명서에 따르면 배 후보 측은 ‘제3연륙교 착공’, ‘영종-신도 평화대교 착공’, ‘강화 다목적 농촌용수 개발사업 준공식’을 조 후보의 성과라고 공보물에 실은 것은 거짓이라며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 조 후보가 인천시 정무부시장 임기 이전인 민간인 신분이었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이에 조 후보 측은 “배 후보의 기계적, 형식적 논리에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성과 부풀리기로 지역 시민사회에서 지탄을 받고 있는 배 후보의 적반하장, 후안무치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는 제3연륙교와 영종-신도 평화대교 착공 이전부터 민주당 인천 중구·강화·옹진 지역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신도 평화대교 예타 면제를 비롯해 8년을 끌었던 제3연륙교 손실보상금과 공사비 분담 문제는 조 후보가 인천시당과 함께 2017년부터 국토부 차관에게 신도대교와 제3연륙교 사업 등을 건의하고 공사 착공 촉구 성명을 발표하는 등 지속적인 활동을 했었다고 조 후보 측은 설명했다.

그러면서 “2019년 1월 신도평화대교 예타 면제사업 선정도 당시 박남춘 인천시장과 민주당 인천시당의 노력 덕분이었다”며 “신도 평화대교와 제3연륙교 건설이 시작될 수 있었던 핵심 키는 예타 면제와 보상금 분쟁 타결이었음은 배 후보도 잘 알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후보 측은 “배 후보는 당시 야당 초선 국회의원으로서 이 두 사안에 대해 무슨 일을 했느냐”면서 “쌀 씻고 불 지펴 밥을 지은 것은 민주당 정권, 민주당 지방정부, 민주당 인천시당인데 다 된 밥에 숟가락만 얹은 것이 누구인가”라고 반문했다.

강화 다목적 농촌용수 개발사업 준공식도 마찬가지다. 조택상 정무부시장 재임 기간인 2021년 11월 진행된 사업이다. 다만, 준공식에 참석하지 않은데 대해 거짓이라고 하는 것은 초등학생도 웃고 갈 유치한 논리이다. 배 후보의 이같은 인식은 인천시 업무 자체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영종 주민들이 10년 넘게 싸워 쟁취한 ‘영종대교 통행료 무료화’를 마치 혼자 다 한 것처럼 홍보하고 또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 ‘영종국제도시 종합(대학)병원 유치 통한 응급실 24시간 가동' 공약을 완료했다고 홍보한 사람이 누구냐라며 조 후보 측은 꼬집었다.

또 제2공항철도 추진 공약을 완료했다고 한 배 후보는 완료의 근거로 삼은 것은 작년에 발주한 연구용역이 전부이고 국가철도망계획에 조차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현재 멀쩡히 서 있는 동인천역사를 ‘동인천역사 철거 및 복합개발’을 성과라고 홍보한 사람도 누구냐고 반문했다.

앞서 배준영 측은 지난 2일 ‘조택상 후보의 선거 공보는 거짓 투성이’라는 제목의 성명서 발표로 먼저 선방을 날렸다.

배 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낸 성명서에 따르면 조 후보의 선거 공보물에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 조택상이 한 일’에 ▷영종~신도 평화대교 착공(2021년) ▷제3연륙교 공사 착공(2022년)은 조 후보의 정무부시장 재임 이전 착공에 들어갔음에도 마치 자신의 성과처럼 포장했다고 지적했다.

인천시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영종~강화 평화도로 건설 사업’은 2021년 1월 턴키방식으로 착공됐다. 그러나 조 후보는 이 때 ‘민간인’이었다. 조 후보가 정무부시장에 취임한 것은 평화도로 착공 후인 2월 4일이다.

제3연륙교 사업 역시 2020년 12월 이미 3공구부터 착공에 들어가 사업이 정상 진행되었는데 부시장 취임 전에 무슨 일을 했다는 건지 전혀 알 수가 없다.

선거공보는 공직선거법 제65조에 따라 후보자가 작성하는 것으로 유권자가 후보자를 평가하고 선택하는 기준으로 삼는 매우 중요한 자료다.

이런 자료에 자신이 할 수도 없고 하지도 않은 일들을 마치 자신의 성과로 표현한 것은 분명한 허위사실이다.

이뿐만 아니라 ‘강화 다목적 농촌용수 개발사업 준공식(2021년)’을 성과로 넣었다. 이는 완료된 사업을 기념하는 준공식을 두고 무슨 일을 했다는 건지 알 수가 없고 더군다나 조 후보는 해당 준공식에 참석 조차하지 않았다.

배 후보 측은 “지역 주민을 기만한 조 후보는 주민에게 사과하라”며 “거짓투성이 선거 공보를 작성한 책임을 마땅히 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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