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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푸바오 시집가요? 남친 누구예요?” 이모삼촌은 궁금…中사육사 답변 나왔다
中사육사, 푸바오 ‘남자친구 고르기’ 질문에
“아직 시기상조…당장은 계획 없다”
에버랜드가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를 다음 달 3일 중국 쓰촨성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 워룽 선수핑 기지로 이동한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3일 일반 공개 마지막 날 '푸바오'의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영원한 용인푸씨'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오는 3일 중국으로 간다. 푸바오의 떠나기 직전 모습을 볼 수 있는 용인 에버랜드 판다월드의 대기줄이 한때 4시간 이상으로 길어지는가 하면, 당장 푸바오의 수송계획까지 화제가 될 만큼 국민적 관심이 쏟아지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 출판물을 외국어로 번역·출판하는 중국 외문국(外文局)의 월간지 '중국'이 푸바오가 보내질 중국 자이언트 판다 보호연구센터의 쩡원 사육사와 인터뷰를 한 내용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에버랜드가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를 다음 달 3일 중국 쓰촨성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 워룽 선수핑 기지로 이동한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은 에버랜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 [연합]

보도에 따르면 푸바오는 중국에 도착 후 바로 선수핑기지로 이동, 격리 검역구역에 입주한다. 다만 격리 해제 후 최종 거주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한다.

중국 국가임업초원국 산하 자이언트 판다 보호연구센터는 선수핑기지와 허타오핑기지, 두장옌기지, 야안기지 등 4곳이다. 모두 쓰촨성에 있는데, 푸바오는 격리 검역을 마치는대로 이곳 중 한 곳에 갈 것으로 예상된다.

에버랜드가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를 다음 달 3일 중국 쓰촨성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 워룽 선수핑 기지로 이동한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은 에버랜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 [연합]

쩡원 사육사는 푸바오의 이모·삼촌을 자처하는 한국 팬들의 가장 궁금해하는 '사윗감 고르기'에 대해선 "당장은 짝짓기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은 시기상조"라며 "푸바오는 만 4세가 안 된 준성체 판다다. 엄마와 떨어져 독립 생활을 할 수는 있지만, 성성숙이 덜됐기에 당장은 짝짓기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에버랜드는 지난 27일 자사 홈페이지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푸바오의 수송계획을 공개했다.

푸바오는 오는 3일 오전 10시40분 판다월드에서 수송차량에 태워진 후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한다.

푸바오 수송에 쓰이는 차량은 반도체 수송용 무진동 특수차량이다. 에버랜드는 판다월드에서 장미원까지 20분간 천천히 이동하며 팬들에게 푸바오를 배웅할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다만 팬들은 차 안에 실린 푸바오를 볼 수는 없다.

사육사들은 팬들을 대표해 장미원에서 푸바오에게 작별 인사를 할 계획이다.

이후 인천공항에 도착한 푸바오는 중국 측이 제공한 전세기에 타 중국으로 가게 된다.

푸바오가 일반 관람객들을 만나는 마지막 날인 3일 오전 용인 에버랜드 판다월드 실내 방사장에서 강철원 사육사가 푸바오에게 당근을 먹이고 있다. 푸바오는 오는 4일부터 중국으로 이동할 준비에 들어간다. [연합]

'강바오' 강철원 사육사는 중국 판다보전연구센터의 전문가와 함께 전세기에 탑승해 푸바오 이동을 도운 후 귀국할 예정이다.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낸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20일에 태어났다.

푸바오는 그간 에버랜드에서 생활하며 '푸공주', '푸뚠뚠' 등 애칭으로 불리며 많은 국민에게 사랑을 받았다.

3일 오전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다음 달 중국으로 돌아가는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마지막 공개에 앞서 강철원 사육사가 푸바오를 소개하고 있다. 푸바오는 오는 4일부터 중국으로 이동할 준비에 들어간다. [연합]

이러한 남다른 애정에 미국 CNN방송이 주목키도 했다.

CNN은 지난달 11일(현지시간) '한국 최초의 유명 인사 판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향하자 한국인들이 슬퍼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푸바오의 사연을 소개했다.

CNN은 푸바오가 일반에 공개된 마지막 일주일이었던 시기에 "푸바오에 작별 인사를 하려 몰려든 방문객들은 이 유명 판다를 겨우 5분 남짓 보기 위해 5~6시간도 기꺼이 기다렸다"고 보도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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