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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타니 통역사 어디 갔나?…LA행 비행기도 안 탔다” 해고뒤 행방묘연
지난 2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전 LA다저스 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1차전 경기에서 LA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와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도박 논란으로 해고된 미국프로야구(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40)가 한국에서 열린 서울시리즈 이후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현지시간) 미국 LA타임스는 "오타니의 전 통역사 미즈하라가 공개적으로 모습을 보이질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인터뷰 요청에도 응하지 않는다"며 "그가 변호사를 선임했는지 여부 또한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미즈하라는 한국에서 열린 MLB 개막전 서울시리즈에서 마지막으로 모습을 보였다.

그런 그는 21일 경기 전 불법 도박 문제가 알려지면서 즉시 해고됐다.

LA타임스는 "다저스 구단의 한 임원에 따르면 미즈하라는 한국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2024 서울시리즈를 마친 후 LA로 돌아가는 전세기에 타지 않았다"며 "미즈하라의 (미국 내)거주지도 분명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또 "(미즈하라는)평소 시즌이 끝난 휴식기에는 일본 도쿄에서 지냈다고 말해왔다"며 "LA 다이아몬드바에 그의 부모 집이 있지만, 그곳 주민은 미즈하라의 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전 LA다저스 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1차전 경기에서 LA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와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

한편 MLB 사무국이 오타니가 휘말린 도박 스캔들을 조사하고 있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최근 MLB 네트워크를 통해 "미국 국세청의 조사 과정과 내용을 알기가 쉽지 않다"며 "MLB 사무국은 자체적으로 조사를 해야 할 상황이고, 수사 권한이 없어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힘든 상황이지만 우리는 사실 관계를 찾아낼 것으로 확신한다"며 "빨리 마무리가 되면 좋겠지만, 잘 모르겠다"고 했다.

오타니는 MLB 개막 서울시리즈를 치르던 21일 미즈하라의 불법 도박 문제가 수면 위로 들어나면서 함께 구설에 올랐다.

ESPN 등 현지 매체들은 미즈하라가 불법 스포츠 도박을 한 후 오타니의 계좌를 통해 도박 브로커에게 거액을 송금했다고 보도했다.

오타니는 이에 자신은 불법 도박에 관여한 적이 없다고 강하게 밝혔다.

오타니는 지난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즈하라는 내 계좌에서 돈을 훔치고 계속 거짓말을 했다"며 "나는 스포츠 도박을 하거나 도박업자에게 의도적으로 돈을 보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는 "내가 믿은 사람이 이런 일을 했다는 사실에 매우 슬프고 충격을 받았다"며 "지금의 기분을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선 미국 국세청과 MLB 사무국 조사부가 각각 해당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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