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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선 조해진 “尹, 국민에 무릎 꿇어야…국민 실망 사과해야”
“아직 살 길 있다”…대통령실-내각 전면 총사퇴·쇄신 촉구
“원내 1당 못얻으면 22대 국회 의원직 총사퇴 선언해야”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국민의힘의 3선 국회의원인 조해진 경남 김해을 후보가 31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정의 전면적 쇄신을 국민 앞에 선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 후보는 “저를 포함해 당 소속 의원들은 민심을 대변하지 못한 것을 사죄해야 한다”며 총선 패배 시 당선자들의 22대 국회의원직 사퇴 선언을 요구했다.

조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대로 가면 국민의 참패고, 대한민국은 망한다. 그러나 아직 살 길이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에게 무릎 꿇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후보는 윤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은 국민을 실망시킨 것을 사과해야 한다. 국민을 분노하게 한 것을 사과해야 한다”며 “당을 분열시킨 것에 대해 당원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오만과 독선으로 불통의 모습을 보인 것, 정치를 파당적으로 한 것, 인사를 배타적으로 한 것, 국정과제에 혼란을 초래하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것을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겸손한 대통령, 소통하는 대통령, 유능한 대통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며 “그런 대통령으로 거듭나고 새 출발 할 때, 민심이 다시 대통령에게 돌아온다. 총선도 이기고, 남은 3년 국정도 성공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 대통령의 전면 국정 쇄신 선언을 촉구하며 “작금의 민심 이반에 책임이 있는 대통령실과 내각을 전면 개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천하의 인재에게 인사의 문을 열고, 정파와 지역, 성별과 연령을 초월하여 가장 유능한 인재들로 드림팀을 꾸려서, 대통령실과 내각에 재배치해야 한다”며 “당의 자율성을 존중하고, 당을 민심의 창구로 경청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실과 내각은 즉각 총사퇴해 대통령께 국정쇄신의 기회를 드려야 한다”며 “총선 패배 후에 인책 사퇴하지 말고, 지금 대통령께 반전의 문을 열어 드리는 것이 대통령을 모시는 도리”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저를 포함해 당 소속 의원들은 민심을 대변하지 못한 것을 사죄해야 한다”며 “당이 서민과 약자, 소외된 사람, 고통받는 사람들을 돌보지 못한 것을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동훈 위원장과 우리당 후보들은 총선에서 지면 그에 대해 책임질 것을 지금 선언해야 한다”며 “우리 당이 원내 1당을 얻지 못하면, 국민의 불신임과 심판에 대한 책임을 지고 모든 당선자들이 22대 국회 임기 시작과 동시에 의원직을 총사퇴할 것을 지금 선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 후보는 “마지막으로 국민께 호소한다. 윤석열 정부에게 일할 기회를 주시라”며 “그래놓고 못하면 심판을 하든 탄핵을 하든 마음대로 하시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총선을 계기로 민심의 편으로 거듭나는 국민의힘에게, 국정을 주도하고 책임질 수 있는 의석을 주시라”며 “그러고도 못하면 깨끗이 정권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조 후보의 이날 기자회견은 지도부와 사전 조율 없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후보는 기자회견을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부터 윤 대통령이 3년을 잘 하려면 이런 말씀을 드려야 된다는 생각이 있었고, 짧게는 선거 기간에 유권자들을 만나 보았을 때 모두가 이런 마음이 들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대통령실과 내각 총사퇴 주장과 관련해서는 “만약 4·10 총선에서 지게 되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대통령실에서 다 사의 표명할 거고, 내각도 다 사의를 표명할 것”이라며 “그 때 하는 건 큰 의미가 없고 무책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윤 대통령에게 당 분열에 대해 사과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서는 “결과적으로는 친윤이 따로 있고, 아닌 사람은 의사와 상관 없이 비윤 또는 반윤으로 규정되고 그래서 하나 되지 못했다”며 “대통령 중심, 국정 중심으로 하나로 모여지지 못한 결과가 있다. 그로 인해서 당원이 실망하고 결집되지 못한 것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soho09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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