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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우크라 다음 유럽 공격? 허튼소리…자국민 겁줘 돈 뜯으려는 것”
서방 겨냥 “자국민 속이는 수법”
5연속 집권에 성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모스크바의 선거캠페인 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만만한 표정을 짓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15∼17일 진행된 대선에서 90%에 가까운 득표로 5선을 확정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이어 유럽 다른 국가를 공격할 계획이라는 서방 일각의 주장에 '허튼 소리'(nonsense)라고 선을 그었다.

스푸트니크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중서부 트베리주의 토르조크 마을을 찾아 러시아군 조종사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가 우크라이나 다음으로 유럽을 공격할 것이라고 이야기가 되는 것들은 순전히 허튼 소리이자 (서방이)자국민들 겁을 줘 돈을 뜯으려는 데 불과하다"고 했다.

이어 "(그런 주장이 나오는 국가들의)경제가 위축되고 생활 수준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을 비춰볼 때 이는 명백하고, 모두가 그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스푸트니크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폴란드와 발트 3국, 체코는 두려워하지만 (러시아가)다른 몇몇 나라를 공격할 수 있다는 건 허튼 소리"라며 "자국민을 속이고 추가 비용을 뽑아내 부담을 짊어지게 하려는 또 다른 수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서방의 갈등이 커지다 급기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이어진 건 미국을 중심으로 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동진 정책 탓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는 "그들(나토)은 우리 국경 바로 앞까지 다가왔다"며 "우리는 나토에 속한 국가들을 향해 움직이지도, 그들을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그들은 우리를 향해 다가왔다"고 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대선에서 5선 고지를 확정한 후 서방을 향해 러시아와 북대서양조약기구의 충돌은 3차 세계대전에 근접한 것이라고 경고를 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당시 모스크바 고스티니 드보르에 마련된 자신의 선거운동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와 미국이 주도하는 나토 군사 동맹의 직접적 충돌은 3차 대전에서 한 걸음 떨어진 것을 의미할 것이라며, 그 누구도 이 시나리오를 원치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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