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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별기고] GTX 개통, 출퇴근 30분 시대 실현하다

수도권에 광역급행철도(GTX) 서비스가 오는 30일 개통된다. GTX-A노선 중 수서~동탄 구간이 개통되면 수서에서 동탄까지 20분에 이동할 수 있다. GTX는 도심의 지하 40~50m 깊이에서 시속 180km 속도로 운행하여 기존 광역철도보다 2~3배 빠른 서비스를 제공한다. GTX 개통은 출퇴근 시간 30분 교통혁명을 실현한다. 출퇴근 스트레스를 해소시키고, 일상생활의 여유를 제공할 것이다. 경제활동 공간도 확장돼 도시개발과 부동산 시장에도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올해 연말에는 GTX-A노선의 운정~서울 구간이 추가로 개통될 예정이며, GTX-B·C노선은 현재 착공 중으로 2028~2030년에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는 1기 GTX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있으며, GTX의 수혜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2기 GTX 계획도 발표했다. 2기 GTX 사업은 GTX-A·B·C 노선을 수도권 외곽까지 연장하고, 서울 강북과 인천 등 GTX 미 수혜지역에 광역급행철도 서비스를 공급하는 GTX-D·E·F 노선도 신설할 계획이다.

GTX의 수혜 인구는 하루평균 183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경제적 효과는 약 135조원, 고용 창출 효과는 약 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주된 출퇴근 수단이던 승용차와 광역버스 중심에서 GTX로 전환돼 더 많은 수혜 인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교통 취약지역 등에 대한 불균형 문제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수도권 30분, 충청·강원권 1시간의 초광역 생활권 실현을 통해 도시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GTX의 성공적 운행과 이용자 편익 극대화를 위해 다음 세 가지 선결과제를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GTX의 안전성 확보다. GTX는 대심도에서 빠르게 운행하는 대중교통수단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국민의 안전이 중요하다. GTX 운행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나 지하 깊은 승강장 안에서 주의해야 할 대비책 등 안전을 위해 만전을 기해야 한다. 정부는 GTX 개통에 앞서 시민으로 구성된 국민참여단을 구성해 시범적인 대응 훈련으로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노약자와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도 배려해 혼잡한 GTX 역사와 열차 내 편리한 동선에 신경을 써야 한다. 둘째, 국민의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는 GTX의 요금이다. 수서에서 동탄까지 GTX-A 이용요금은 4450원이며 K-패스이용 시 일반인은 3560원 청년은 3110원 저소득층은 2070원에 이용할 수 있으나 시간대별 할인, 교통비 지원제도 등 국민의 부담 없는 GTX 이용을 위해 보다 다양한 요금체계도 강구하길 바란다. 셋째, GTX와 연계하는 대중교통 환승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GTX역은 역 간 거리가 10km 정도 떨어져 있어 도시철도 보다 역 간 거리가 멀고 정차역 수가 적다. GTX역에서 다른 교통수단과 연계할 수 있는 편리한 환승 수단이 필수적이다. GTX 이용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GTX 역사에서 최종 목적지까지 접근성이 중요하다.

GTX 개통은 국민의 삶을 변화시키고 교통의 새로운 혁명을 예고하고 있다. 길에서 매일 소비하던 출퇴근 시간을 이제는 개인 삶의 질 향상에 활용할 수 있다. 수도권은 광역급행철도 서비스를 기반으로 전 세계가 주목하는 대중교통 명품 도시로 발전할 수 있다. 안전하고 편리하고 지불가능한 교통서비스로 국민의 사랑 받는 광역급행철도(GTX)가 되기를 희망한다.

오재학 한국교통연구원장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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