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4배 넓은 ‘네트워크 고속도로’ 뚫린다” 트래픽 효율성↑, 전력비용↓
SK브로드밴드, 차세대 IP 통합망 도입
데이터 트래픽, 100Gbps→ 400Gbps
“탄소배출 감소 및 망 장애 포인트 감소도”
SK브로드밴드 동작종합정보센터 전경. [SK브로드밴드 제공]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27일 오전 10시. SK브로드밴드 동작종합정보센터는 출입마저 쉽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이곳은 동작구, 서초구 뿐만 아니라 전국 네트워크를 담당하고 있는 곳, 여기가 마비되면 동작구 주민들은 인터넷 등 사용에 큰 불편을 겪게 된다.

최근 동작종합정보센터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 SK브로드밴드가 차세대 ‘인터넷 데이터 전송(IP)통합망’을 도입하면서 기존 보다 4배나 넓은 ‘네트워크 고속도로’가 뚫리게 됐다.

기존망이 ‘데이터 라우터(네트워크 장비), 패킷전송네트워크(PTN)·광다중화장치(MSPP)-광전송네트워크(OTN)-재설정식 광분기 다중화장치(ROADM)’ 등 과정을 거쳤다면, IP통합망은 400G DCO 광모듈을 통해 라우터와 ROADM을 직접 연결한다.

쉽게 말해 중간 장비인 OTN 없이 라우터에 광모듈을 직접 연결하는 방법으로 투자비를 절감하는 것이다. 이의 효과는 적잖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끊김 등 불편 없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됐고, 회사 입장에서도 전력·장비 등 비용 절감도 기대할 수 있다.

최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으로 인한 트래픽 증가로 인해 통신사들의 대응이 중요해졌다. SK브로드밴드가 차세대 IP통합망을 도입해 기존 100Gbps(초당 전송되는 기가비트 단위) 단위로 전송했던 데이터 트래픽을 400Gbps 단위로 처리하기 위해 나선 이유다.

이에 따라 인터넷이든, OTT든 이용자들이 동시에 몰려도 서비스로 인한 불편은 겪지 않을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안방에서 넷플릭스를 보고, 거실에서 디즈니를 보더라도 영상이 끊기거나 저화질로 나오는 불편함을 겪지 않는다는 뜻이다.

한행성 코어인프라ENG팀 매니저는 “이용자들의 트래픽이 늘어도 대용량 장비로 이를 수용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원하는 서비스를 무리 없이 제공 받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SK브로드밴드 직원이 IP 통합망을 테스트 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 제공]

SK브로드밴드 차원에서도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중간 장비를 광모듈로 대체하다 보니 장비 비용은 물론 전력비용도 아낄 수 있다.

특히 AI, 온라인저장서비스(클라우드), 메타버스 등 대용량 트래픽을 유발하는 서비스는 물론 AI 데이터센터 전용망 수용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전력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한데, IP통합망은 전송 장비 감축에 따른 전력비용 절감에 크게 기여한다는 게 SK브로드밴드 측 설명이다.

실제로 SK브로드밴드의 IP통합망 도입 협력사인 시스코가 발간한 보고서(2021년)에 따르면 네트워크 구성 간소화에 따라 전기료 약 35~40%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대용량 트래픽 수요에 적기에 대응할 수 있고, OTN 없이 라우터에 직접 연결하는 방법으로 회선 개통 시간도 단축됐다”며 “전송 장비 감축에 따라 전력비용 절감은 물론 탄소배출 감소에도 긍정적이고, 망 구성 단순화로 장애 포인트도 감소한다”고 강조했다.

k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