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는 양재동 주민의 오랜 주민 숙원인 국악고교사거리의 육교를 철거하고 횡단보도를 신설한다고 27일 밝혔다.[서초구 제공]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는 양재동 주민의 오랜 주민 숙원인 국악고교사거리의 육교를 철거하고 횡단보도를 신설한다고 27일 밝혔다.

2000년 설치돼 올해 24년째를 맞는 논현보도육교는 노후화로 안전사고 우려가 높고 엘리베이터가 없어 장애인, 어르신, 아동 등 교통약자들이 다니기에 불편했다고 구는 전했다.

육교 대신 다른 횡단보도를 이용하려면 600m를 우회해야 해 그 또한 쉽지 않았다.

주민들 사이에 육교 철거 민원이 지속 제기되면서 전성수 서초구청장이 지난해 9월 현장에서 주민 의견을 듣는 ‘찾아가는 서초 전성 수다’ 행사를 열었고, 그 자리에서 20여명의 주민들이 육교 철거와 새 횡단보도 설치 의견을 냈다.

이에 구는 민원 해결에 나서 서울시, 서울경찰청, 도로교통공단, 인근 초등학교 등과 횡단보도 신설 협의를 진행했고, 횡단보도 기본설계안을 마련해 관계 기관과 검토를 마쳤다.

이어 지난달 경찰 측 교통안전시설심의를 통과해 국악고교 사거리의 횡단보도 신설을 확정했다.

구는 현재 공사 시행을 위한 예산 확보, 시행 방안 수립 등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며, 올해 하반기 횡단보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는 남부터미널 인근 지웰아파트 앞 횡단보도 설치 공사도 함께 추진한다.

이 지역에는 횡단보도가 없어 길을 건너려면 약 300m를 우회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고 구는 설명했다.

또한 구는 1월 지하철 2호선 교대역 13번·14번 출구 앞, 지난달 반포대로~한강공원 진입로에 횡단보도를 순차적으로 신설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주민의 오랜 숙원인 육교 철거와 횡단보도 신설을 서초구가 주도적으로 추진해 유관 기관의 협조 속에 실현시켜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주민 입장에서 불편한 사항을 꼼꼼히 살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