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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사랑해요” 애플, ‘야심작’도 먼저 푼다…中향한 뜨거운 구애 무슨 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2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발전포럼 2024 행사에 참석해 다른 참석자와 셀카를 찍고 있다. 애플은 최근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고전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연내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중국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5일(현지시간) 미 경제 매체 CNBC방송 등에 따르면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쿡 CEO는 중국 관영 매체 CCTV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 올린 영상에서 '비전 프로가 올해 중국에서 출시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밝혔다.

비전 프로는 애플이 지난 2월에 출시한 MR 헤드셋이다. 북미 지역에서는 판매가 이뤄지고 있지만, 이 밖 다른 지역에는 아직 출시가 되지 않고 있다.

쿡 CEO는 출시 당시 "아이폰이 우리에게 모바일 컴퓨터를, 맥이 개인용 컴퓨터를 소개해줬다. 비전 프로는 최초의 공간 컴퓨터"라며 "사람들은 이 기기를 이용해 다양한 방식으로 상호작용할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페이스타임(전화)을 연결하고, 외과 의사들은 훈련을 할 것"이라고 했었다.

비전 프로는 애플이 2015년 스마트워치인 애플 워치를 출시한 후 9년 만에 새롭게 내놓은 제품이다.

출시 초기에 시장 예상보다 많은 20만개가 팔렸다. 하지만 3500달러에 이르는 높은 가격과 일부 사용의 불편함 등으로 반품도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비전 프로는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보유한 피코 등 현지 업체가 만드는 헤드셋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쿡 CEO는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는 줄어들고 있지만, 중국 시장에 대한 애플의 의지는 거듭 내보였다.

그는 "나는 중국에 대해 매우 확신한다. 중국을 사랑하고, 이곳에 있는 것을 사랑하고, 사람들과 문화를 사랑한다"며 "이곳에 올 때마다 이곳에선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걸 상기시킨다"고 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2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발전포럼 2024 행사에 참석해 다른 참석자와 악수하고 있다. 애플은 최근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 판매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합]

앞서 쿡 CEO는 지난 22일 베이징에서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장관)을 만났을 때도 중국에 대한 더 많은 투자를 약속했다.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왕 부장 접견 당시 쿡 CEO의 발언 영상을 공개하고, 그가 이러한 계획을 밝혔다고 이날 전했다.

영상에서 쿡 CEO는 "우리는 중국 공급망, 연구개발(R&D), 매장에 계속 투자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쿡 CEO의 중국 방문은 최근 애플이 중국에서 고전하는 징후가 보이는 가운데 이뤄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은 23일 분석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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