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5일 경기 용인시청에서 ‘대한민국 신성장동력 허브, 용인특례시’를 주제로 열린 스물세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용인반도체클러스터를 뒷받침하는 이른바 반도체특화도시가 직·주·락(職·住·樂)의 하이테크신도시로 조성된다.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용인 테크노밸리(1·2차) 등 다수의 첨단산단의 일자리 인근에 들어서는 이 신도시는 첨단인재들이 주거지 인근에서 일하고, 즐기며 생활할 수 있도록 양질의 생활인프라를 강화한 배후도시로 지어진다.

정부는 25일 용인특례시청에서 ‘대한민국 신성장동력 허브, 용인특례시’를 주제로 스물세번째 민생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국토교통부는 주요 추진 과제로 ▷반도체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조속 추진 ▷국도 45호선 확장 신속 추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구성역 개통 ▷기존 기업 이전방안 마련 ▷직·주·락(職·住·樂) 하이테크신도시 조성 등을 제시했다.

반도체클러스터의 배후도시는 청년층이 직장, 주거, 즐길 거리(이하 직·주·락)를 누리도록 용덕저수지-송전천으로 연계되는 수변공간과 주변의 골프장 등의 체육시설 등을 연계해 친 여가 특화단지(스포츠, 낚시, 레저 등)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상업·문화·교육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생활·환경·안전·교통분야 등에 첨단스마트시티 기술을 접목한다.

이 신도시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천리, 묵리, 덕성리, 시미리 일원 228만m²(약 69만 평)에 1만6000가구가 들어설 계획이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정부가 용인특례시를 이른바 ‘스마트 반도체 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교통망 구축을 앞당기는 방안도 나왔다. 이를 통해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수도권 남부 균형 발전과 교통 정체 해소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반도체 고속도로’의 건설 속도를 대폭 당긴다. ‘반도체 고속도로’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화성부터 용인을 거쳐 안성까지 연결하는 총 45km 길이의 고속도로다. 반도체 메가클러스터의 교통 편의를 제공하고, 수도권 남부 균형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되는 반도체 고속도로는 2023년 5월에 국토교통부로 사업 제안서가 최초 접수되었으며, 이후 관련 절차에 따라 작년 11월부터 사업의 경제성 및 정책적 필요성을 분석하고, 재정사업으로 추진할 경우와 비교한 민간투자방식의 적정성 등을 검토하는 민자적격성 조사(KDI 수행)가 진행 중에 있다.

국토부는 사업의 민자적격성 조사가 통과되는 즉시, 전략환경영향평가 등 후속 절차를 신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30년 말 반도체 공장 첫 가동 계획에 맞춰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의 간선도로인 국도 45호선 확장 개통도 추진한다. 30년 말부터 공장 첫 가동을 희망하는 기업 투자일정 고려 시, 원활한 물류이동 및 근로자 교통여건 보장을 위해서는 국도 45호선의 적기 확장개통이 시급한 상황이다. 45호선은 현재도 교통 정체가 심각한 상태로, 국토부는 기존 4차로에서 8차로로 적기에 확장 개통되도록 확장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상위계획 반영 등 절차를 서두르기로 했다.

이외에 반도체 국가산단 후보지 내에 있는 기존 기업 70여곳의 이전 방안도 마련한다. 정부는 지난 6일 조속한 보상을 위한 민·관·공 협의체를 발족해, 기업·지자체와 이전 방안을 논의 중이다.

아울러 지방산업단지계획의 조속한 심의를 위해 경기도·용인시와 협의를 추진한다. 반도체 전후방 기업이 들어올 일반 산단에 대한 심의가 지연되면 연관 기업 투자에 차질이 생길 수 있어서다.

이밖에 올해 6월 GTX-A 구성역 개통 준비에도 나선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GTX-A가 올해 6월부터 구성역에 정차해 용인시의 교통 편의를 대폭 개선하는 등 철도 교통 인프라를 지속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 인력 수요가 증가할 용인시에 우수 인재 유입이 확대되고, 근로자들의 출퇴근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은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