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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싼 배달 음식 많이 먹는다 싶더니” 배달의민족 ‘역대급’ 실적 터졌다?
배달의민족 오토바이 [사진,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1인분만 시켜도 2만원? 그래도 먹는다”

배달의민족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것으로 파악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9일 실적을 공개하는 배달의민족의 영업이익이 전년도(4241억원) 실적을 뛰어 넘어 역대급 실적을 경신한 것으로 전해진다.

배달의민족은 배달음식을 먹는 사람들이 늘면서 초호황을 누렸다. 2022년 매출 2조9471억원, 영업이익 4241억원을 올렸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다. 특히 영업이익은 종전 최대치인 2018년의 525억원과 비교해 8배 가량이나 늘었다.

경기침체와 비싼 배달 음식에 염증을 느낀 이용자들의 이탈로, 실적 악화가 우려됐지만 실제로는 역대 최대 실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낸 것으로 전해진다.

배달의민족 앱 [사진, 배달의민족]

업계에서는 배달 음식 수요가 배달의민족에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전체 배달 음식 이용자는 줄었지만, 배달의민족 천하는 더욱 강화되고 있다.

배달앱 3사의 2월 월간활성이용자 수(MAU)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각각 점유율은 약 65% 대 18% 대 17% 수준으로 집계됐다. 2위 경쟁을 하고 있는 요기요와 쿠팡이츠를 합쳐도 배달의민족에 못미친다.

배달의민족은 음식 배달외에 신선식품, 생필품, 전자기기 등 판매 상품 영역을 넓혀 이용자를 지속적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신선식품과 생필품을 배달하는 '비(B) 마트'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성장, 역대급 실적에 힘을 보탰다.

배달의민족 천하는 더욱 강화되고 있지만, 비싼 배달비에 염증을 느낀 고객들의 이탈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배달 음식 이용이 줄었다는 응답자의 83.9%가 “배달비가 비싸서”라고 답했다.

이에 쿠팡이츠는 음식배달비 ‘0원’을 선언했다. 배달음식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배달의민족을 겨냥한 초강수다. 쿠팡이츠는 소비자들의 음식 배달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쿠팡 와우회원 대상으로 ‘무제한 무료배달’서비스를 26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쿠팡이츠 무료배달 서비스는 주문 횟수, 주문 금액, 장거리 배달에 제한이 없는 무제한 혜택을 제공한다.

쿠팡이츠가 ‘무제한 무료배달’을 선언하면서 배달음식시장의 절대강자 배달의민족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배달의민족 천하에 지각변동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쿠팡은 “음식 배달 주문에 허들이 됐던 배달비를 없애 고객들의 물가 인상 고통을 덜어주고 외식업주들은 추가 비용 부담 없이 매출 증대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쿠팡이츠 배달료 0원을 적용받기 위해서는 월 4990원 와우 멤버십 회비를 내야 한다. 와우 멤버십에는 로켓배송 무료 배송, OTT 서비스 쿠팡플레이 등이 포함돼 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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