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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주코앞 신용힐스테이트 이번엔 유치권 날벼락
‘사실상 사고현장’ 현대건설, 26일 권리행사 추진
비대위 구성, PF대출, 공사비 지급, 입주지연 차질
광주시 북구 신용동 신용힐스테이트 전경/서인주 기자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하필 내집마련 하는날에 유치권이라니”

“이사 가려고 집까지 내다 팔았는데 우린 어떻게 해야 하나요”

현대건설이 광주에 시공중인 지역주택조합 신용힐스테이트에 대한 권리행사를 위해 오는 26일부터 유치권을 행사할 예정이다.

해당 사업장이 사실상 사고현장으로 분류되면서 PF대출, 공사비 지급 등에 차질이 생기자 건설사가 자구책 마련을 위해 법적 절차에 돌입한 것이다.

법무팀 검토를 마친 현대건설은 최근 유치권 행사에 대한 내용증명과 공문을 조합측에 발생했고 곧이어 사업장 점유에 나설 계획이다. 이미 북구청 등 관할기관과도 협의를 마무리 한 것으로 알려졌다.

10년을 기다란 광주의 한 지역주택조합아파트의 입주를 코앞에 두고 8000여만원의 추가분담금이 나오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서인주 기자

당초 준공일인 26일에 예상치 못한 붉은색 유치권 현수막이 아파트에 나붙게 되면서 파열음은 확산될 조짐이다. 입주를 앞둔 광주의 대규모 아파트단지에 유치권이 나오는 경우는 이례적인 현상으로 풀이된다.

현재 이곳은 비대위가 구성됐다. 8000만원 가량의 추가분담금과 국공유지 매입 문제 등 조합에 대한 신뢰가 추락하면서 조합장 해임도 결의됐다. 오는 28일 총회에서 새로운 집행부가 구성되면 추가분담금, 미분양 해소 등의 과정이 새롭게 추진되는데 이마저도 녹록지 않아 보인다.

조합장이 교체될 경우 2000억원의 연대보증 절차로 준공은 2주 이상 지연되고 가처분 등 크고작은 송사도 이어질 전망이다. 미분양 등에 따른 업무추진비로 추가분담금은 더 늘어날 수 있다.

15% 할인분양 등을 놓고도 뒷말이 무성하다. 조합과 대주단, 시공사간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되기 때문이다.

불똥은 서민들에게 튀고 있다.

입주가 코앞인 상황에서 내집마련을 꿈꾸는 조합원과 일반분양자들은 입주지연으로 전전긍긍하는 상황이다.

3월 입주를 앞둔 신용힐스테이트는 현재 조경, 도로, 주차장 등 막바지 공사를 진행중이다. 서인주 기자

입주예정자 A씨는 “입주를 위해 살던집을 내다 팔았는데 입주지연에 유치권 소식까지 듣게 되니 불안하고 밤잠까지 설치고 있다” 며 “조합원간 신뢰도 바닥에 떨어지고 입주도 늦어질 것 같은데 정작 누굴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 북구청 등 지자체에서 중재에 나서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용현대힐스테이트 공사현장 한 관계자는 “도급계약 및 PF약정 등을 살펴보면 대금 회수는 PF대출, 사업비, 이자, 공사비 순으로 진행된다. 금융권이 선수위로 지급보증을 받고 공사비는 후순위가 된다” 면서 “절차적 하자가 없는 총회에서 공사비 등이 승인되면 유치권을 행사할 필요도 없다”고 밝혔다.

한편 비대위는 오는 28일 광주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현 조합장 해임과 새 집행부 선출, 미지급 공사비 납부, 4월초 입주 등이 안건이다. 임시총회가 부결되고 집행부가 그대로 유지될 경우 현 집행부는 30일 임시총회를 열어 기존 추가분담금 납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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