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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럴드광장] 나와 가족을 위한 자산 재배치

나와 가족을 위한 자산 재배치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자산배분 방식’을 이용해 원칙에 따라 특성별 다양한 자산군으로 구분하고, 적절히 비중을 조절해야 한다. 이 원칙을 잘 수행한다면 최고의 수익률은 아닐지라도 괜찮은 수익률을 지속적으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예기치 않은 인출’은 이러한 자산배분의 균형을 깨뜨리는 변수로 작용한다. 이에 많은 투자 전문가들이 투자자산은 인출하지 않을 여유자금으로 하라는 조언을 많이 한다. 이러한 인출 자금이 내 자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인출 예상 시점 또한 먼 미래라면, 이 부분을 제외하고 투자하기에는 아쉬운 점이 많다. 따라서 모든 인출 시점을 파악하여 계획을 세울 수는 없겠지만, 굵직굵직한 인출 예상 시점들을 정리해 보고 계획을 세우고, 더 나아가 계획에 맞춰 자산을 구분하여 관리할 수 있다면 장기적인 자산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럼 향후 인출을 어떻게 염두에 두고 계획하여 관리하면 좋을까? 이와 관련하여 구성원별로 자산을 구분하는 자산 재배치 방법에 대해 얘기해 보려고 한다. 자산배분이 특성별 다양한 투자자산군과 상품에 분산 투자하는 방식이라면, 자산의 재배치는 나와 가족 구성원별로 필요한 자산에 따라 구분하는 것을 뜻한다.

먼저, 전체 자산에 대한 자산배분을 하기에 앞서서 자산을 가족구성원 모두를 대상으로 구분해 배치해 보자. 나와 배우자를 위한 자산, 다음 세대(자녀, 손주)를 위한 자산, 기타자산 등으로 누구에게 필요한 자산인지에 따라 구분한다. 특히 다음세대를 위한 자산은 대상자별로 세분화하여 배치하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구분한 자산에 따라 적합한 투자 기간을 산정하고, 이에 맞는 투자상품을 선택한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나와 배우자를 위한 자산의 경우, 경제활동이 가능한 기간과 은퇴 후 기간을 예상하고 이에 따라 부부의 생애주기에 맞는 자산을 구성한다. 그리고 배우자 간의 증여 한도 등을 감안해 누구의 자산으로 운용하는 것이 유리할지 결정하고 배치한다.

다음세대를 위한 자산은 대상자의 필요자금 주기에 따라 지원할 목적(독립, 결혼, 출산, 교육 등)을 구분하고 목적에 따라 지원시기와 규모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여를 계획한다면 적절한 증여시기와 방법 또한 계획해 보는 것이 좋다. 미리 증여 후 관리하는 것이 유리한지, 나중에 증여하는 것이 유리한지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

이렇게 가족 구성원별 목적과 시기에 맞춰 자산을 배분했다면, 배분된 자산별로 자산배분 원칙을 염두에 두고 적절한 투자상품을 골라 투자해 보자. 이후, 설정한 목적과 지급시기에 따라 투자와 인출 방안을 조정해 갈 수 있다.

사실 이렇게 디테일 하게 관리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배분과 함께 주기에 따라 꼼꼼하게 관리가 필요하다. 따라서 이러한 부분을 직접 설계하고 관리할 수 있다면 직접 하는 것도 좋지만, 만약 여의치 않다면 이러한 서비스를 지원해 주는 금융회사를 통하여 관리하는 것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렇듯 개인의 자산관리에 있어서 효율적인 배치와 관리는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구성원별, 목적별로 구분하고 이에 맞는 자산배분을 통해 나와 가족구성원의 행복한 미래를 준비해 보자.

김정일 신영증권 포트폴리오솔루션부 이사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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