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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 자원개발 레이스 한국도 나선다” 2028년 달 자원탐사 본격착수
- 지질자원연, 글로벌 광산개발기업 오프월드와 달 자원 공동연구프로젝트 추진
강원도 정선 예미랩 지하실험공간에서 실시한 달 탐사로버 데모모델 시연모습.[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미국·러시아·중국·인도 등 강대국들이 주도하고 있는 달 자원개발 레이스에 한국도 도전장을 던졌다. 오는 2028년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한 달 탐사 로버 등을 활용해 달 자원탐사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은 20일 달·우주자원의 광산 개발을 선도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 오프월드(OFFWORLD)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아르테미스 계획 4단계의 수행을 목표로 하는 대한민국이 달 남극 영구 동토의 표토층을 탐사해 물·산소 등 휘발성물질을 추출하고 분석하는데 우선 협력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특히 달 영구기지 건설까지 계속될 달 자원개발 관련 국제협력과 연구역량을 확보하는데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달 남극은 인류가 생존하기 위해 필요한 물, 산소, 수소 등 휘발성물질이 풍부해 화성 진출을 위한 중간기지 역할로 연구개발 가치가 매우 높다.

지난해 12월, 오프월드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ESA(유럽우주국), LSA(룩셈부르크우주국), ESRIC(유럽우주자원센터)과 협력하여 NASA(미 항공우주국)의 ISRU(우주 현지자원활용) 분야 달 남극 산소추출 기술 검증에 참여 제안서를 제출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공동 개발한 달 탐사로버 데모 모델.[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나사의 ISRU 기술 검증에 참여하게 되면,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오프월드의 2027년 달 표면 데모 미션-1을 활용해 달 산소 등 자원추출장치를 시범 적용할 계획이다. 특히 지질자원연구원이 개발한 자원 확인용 감마선-중성자분광기를 통한 달 자원 지도 제작, 레이저분광기를 활용한 달 자원의 정량분석 등 실질적 연구가 함께 추진될 예정이다.

달 자원 분야 국내 협력연구도 활발하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지하 1km의 실험시설 예미랩에서 한국원자력연구원과 공동으로 개발한 지상 자원환경탐사용 로버 데모 모델에 달 남극 자원조사용 감마선-중성자 분광기와 레이저 분광기를 탑재해 지상 시연에 성공했다.

이평구(오른쪽)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과 짐 케라발라 오프월드 대표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앞으로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함께 달 남극 산소 등 자원추출 및 자원개발 에너지 지원 시스템 개발 협력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극한 환경에서의 자동화 시스템 기반 자원획득과 달 표면 방사선 환경 모니터링, 물 분포 및 자원 조사, 원소 및 광물조사 등을 통해 다양한 달 자원을 추출·분석하고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경자 우주자원개발센터장은 우리의 위성과 발사체 기술은 늦게 시작했지만 우주자원탐사 분야는 기술 선도국가가 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과 자신감이 있다며 “달의 남극 자원의 추출과 분석에 가장 먼저 성공하여 K-달 자원개발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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