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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트코인은 이별 치료제. 전 여친 생각 1도 안남”…‘땡큐 파월’ 억(億)트코인’ 재돌파, 반등 시작? [투자360]
[게티이미지뱅크, AF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비트코인은 이별 치료제. 큰 돈을 벌었다 잃었다 정신 없다보니 전 여자친구 생각이 하나도 안납니다.” (온라인 직장인 커뮤니티)

“비트코인은 단타하지마라. 10년을 보고 투자해라. 아마 올해는 조정을 받겠지만 10년을 바라보면 훨씬 더 높은 곳까지 오를 것이라 확신한다.” (온라인 투자 게시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인 또 다시 1억원 고지를 재탈환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현재 금리 수준이 정점에 이르렀다는 인식을 내비침과 동시에 연준이 올해 세 차례 금리를 인하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한 것이 ‘위험 자산’에 대한 투심을 자극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21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7시 16분 현재 1억20만7000원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1억원 선 위로 다시 올라선 것은 지난 18일 오후 9시 30분께 이후 사흘 만이다.

최근 24시간 내 비트코인은 8984만5000원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상승세를 거듭한 끝에 1억원 대에 올라섰다.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한 가장 큰 요인은 미 연준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대해 투심이 안도 랠리를 펼쳤다는 점이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연내 3회 인하 전망을 유지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연초 예상보다 강한 인플레이션으로 연준이 점도표에서 연내 금리 인하 전망치를 3회에서 2회로 낮출 위험이 있다고 판단했다.

연준은 올해 말 금리 전망치는 유지하면서도, 내년과 내후년 금리 전망치는 상향해 더 느린 속도로 금리가 내려갈 것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도 “적절할 경우 현재의 연방기금금리 목표치를 더 오래 유지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해 인하 속도가 더뎌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준은 정책 성명에 거의 변화를 주지 않았으며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해서 이동하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얻을 때까지 목표 범위를 줄이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는 표현도 유지했다.

그러나 시장이 주목한 부문은 파월 의장의 인플레이션 판단이다. 파월 의장은 연초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은 상태를 유지했다”고 언급했으나 “전체 스토리를 바꾸지 않았다. 인플레이션은 점진적으로 2%를 향한 울퉁불퉁한 길로 내려오고 있다”고 언급해 인플레이션에 대한 전망이 바뀌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이날 연준은 대차대조표 축소 계획에도 손을 대지 않았다. 파월 의장은 “현시점에 대차대조표 축소에 대해 아무런 결론이 나오진 않았지만 조만간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하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는 대차대조표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있을 예정이라고 밝혀 관련 정책 변화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금리가 낮아지면 일반적으로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최고 1억500만원까지 오르며 신고가 행진을 벌였던 비트코인 가격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자금 유출에 대한 우려와 차익실현 매도세 등으로 인해 최근 약세를 보였다.

파사이드 인베스트터즈에 따르면 지난 18일 하루 동안 현물 ETF는 총 1억5천440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ETF가 순유출을 기록한 것은 지난 1일 이후 처음이다.

가상자산 관련 전문가들은 이날 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 유지에 투심이 반응했지만, 이런 분위기가 지속적인 가격 상승세로 이어질 지 여부는 여전히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DCX의 비제이 아야르 부사장은 “이전 비트코인 강세장에서 시장이 과열되기 시작할 때 20∼30%의 하락이 있었다”며 “지난 한 주간 시장이 상당히 가열되고 있다는 징후가 많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트코인이 6만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5만∼5만2000달러를 시험할 수 있다”며 “6만달러는 앞으로 강세장이 지속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33 리서치는 보고서를 통해 강세 가격 대비 최대 30% 수준의 하락세가 발생할 수 있다며 5만1000달러를 그 수치로 제시했다.

한편, 가상자산 전문 뉴스 웹사이트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반감기가 예상보다 빨리 시작될 것이라는 채굴 업계 복수 관계자의 전망에 주목했다. 채굴 장비 성능이 향상되어 블록 생성 시간은 단축되고 해리세이트는 상승하였기 때문이다. 가상자산 채굴 플랫폼 나이스해시(NiceHash)는 “비트코인 반감기 예상 시점이 초기 언급된 4월 28일(현지시간)에서 4월 15일로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 월가 투자은행(IB)들은 중장기적으론 비트코인 가격이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이란 전망을 이어가는 추세다. 번스타인은 “비트코인 가격은 반감기 전에 추가 조정이 발생할 수 있으며 그후 강세를 회복할 것”이라며 “내년까지 지속되는 이번 사이클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15만달러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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