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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원 상의 회장 “한국경제 난제 해결 위해 정부·기업 팀플레이 필요”
대한상의 ‘제51회 상공의 날 기념식’ 개최
이재용·정의선·구광모·신동빈 등 상공인 집결
국가 경제 기여한 212명에 산업훈장 등 수여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0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1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0일 “정부는 기업이 맘껏 뛸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판을 깔아주고, 기업은 자유로운 환경 속에서 과감한 투자와 혁신활동으로 성과를 이뤄내야 한다”면서 정부와 기업이 ‘팀플레이’를 펼쳐나가자고 역설했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1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기업이나 정부가 혼자 힘으로 (한국 경제가 직면한 과제의) 해결책을 찾기는 더욱 어렵다”면서 “팀플레이가 모여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반이 쌓이면 어려운 문제도 해결해 낼 수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우리 경제가 전례 없이 힘든 상황에서도 반등의 물꼬를 계속 틀 수 있었던 것은 산업과 수출 최일선에서 묵묵히 땀 흘리신 여러분의 노력 덕분”이라며 “작년 하반기부터 수출이 플러스로 돌아섰고, 올해는 기업의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여전히 숙제도 많다”면서 한국 경제가 직면한 과제로 ▷저출산 극복 ▷지역경제 회복 ▷잠재성장률 ▷전략 산업 육성을 통한 경제안보 강화 등을 손꼽았다.

최 회장은 그러면서 “꼭 풀어야 하는 문제지만 어느 것 하나 쉽게 해결하기 힘든 복잡한 문제”라며 “국가 발전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미래의 그림을 함께 그려나가는 ‘팀플레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기념식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특별강연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최 회장은 윤 대통령의 이날 강연이 갖는 의미가 크다며 “서로의 생각을 이해하는 것이 협력을 키워나가는 첫걸음이 된다. 앞으로의 민관 협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20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1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윤석열(오른쪽 다섯번째) 대통령이 기업인과 함께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구광모(오른쪽부터) LG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윤 대통령,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연합]

이날 기념식에는 윤석열 대통령,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 국내외 상공인 등 1200여명이 참석했다.

상의는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한 기업인 212명에게 산업훈장, 산업포장, 대통령 표창 등을 수여했다.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은 이영희 삼성전자 사장과 신영환 대덕전자 대표이사가 받았다.

이영희 사장은 2017년부터 삼성전자의 글로벌 마케팅 전략 전반을 총괄하며 브랜드가치를 글로벌 5위로 성장시켰고 고객 중심 혁신 등으로 전 세계 시장에서 삼성의 브랜드 위상을 높인 점을 인정받았다. 그는 2022년 말 삼성전자 최초 여성 사장으로 승진하며 한국 경제에 있어 여성 리더십의 역할과 위상을 강화하기도 했다.

신영환 대표는 2020년 5월 대덕전자 대표이사로 취임해 인공지능(AI)과 5G(5세대 이동통신) 등 첨단 디지털 산업에 대응하며 초미세회로 기판 기술 개발 등에서 업계를 선도했다. 메모리 시장에서 더블데이터레이트4(DDR4)에서 DDR5로의 수요 변화를 예측하고 박판 및 미세회로 기술을 선행 개발해 국내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세계시장 석권에 밑거름 역할을 했다.

은탑산업훈장은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 주종대 고려제강 대표, 이종호 피피아이파이프 회장, 김철중 SK아이이테크놀로지 대표가 수상했다.

어성철 대표는 K-방산, 도심항공교통(UAM), 저궤도 위성 투자를 통해 첨단기술과 신산업 수출 확대에 기여했고, 주종대 대표는 신공정과 기술 개발을 통해 수입에 의존해오던 스틸코드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종호 회장은 세계 최초 오배수 배관 원터치 모듈화 개발 등으로 플라스틱 배관 시장을 개척한 공로를, 김철중 대표는 이차전지 핵심 소재의 상용화에 성공해 국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점을 각각 인정받았다.

동탑산업훈장은 정원석 엘지마그나이파워트레인 대표, 서용철 ㈜신흥정밀 대표, 임대재 ㈜이맥솔루션 대표가 받았다.

철탑산업훈장은 김영식 SK하이닉스 부사장, 전상태 현대차 부사장, 이용현 환경에너지솔루션 주식회사 대표가, 석탑산업훈장은 김정호 ㈜한독 대표, 조경호 ㈜대창 부회장에게 각각 돌아갔다.

산업포장은 김호식 엘오티베큠 부회장, 이응구 피제이전자 대표, 윤일진 고모텍㈜ 대표, 윤장섭 ㈜에스씨엘 대표, 강동원 ㈜메디아나 사장 등 10명이 수상했다.

이밖에 임명진 ㈜현대에버다임 대표이사 등 17명이 대통령 표창을, 손정진 ㈜주원씨앤아이 대표이사 등 17명이 국무총리 표창을, 김성훈 지에스비 솔루션㈜ 부사장 등 150명이 산업부장관 표창을 받는 등 총 212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상공의 날은 국가 경제 발전과 지역사회에 기여한 상공인의 노고를 위로하기 위해 제정한 날로 매년 3월 셋째 수요일이다. 올해는 정부포상 규모가 전년 대비 10점 늘었다.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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