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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럴드시론] GTX 시대 개막, 초연결 광역교통망 열린다

국민께 약속드린 출퇴근 30분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10여 년을 간절히 기다려 온 GTX 중 최초로 A노선 수서-동탄 구간이 오는 3월30일 드디어 개통한다. 그간 동탄에서 강남까지 지하철로 1시간 반이 넘던 거리가 이제 GTX-A로 20분으로 좁혀지게 된다.

정부는 그간 GTX를 추진하며 많은 어려움과 맞서야 했다. 사업 초기 일부 구간은 건설공사 유찰로 2년 이상 착공이 늦어졌고, 삼성역 영동대로 복합개발 사업이 지연되면서 수서~동탄 구간과 파주 운정~서울역 구간을 분리 개통하고 동탄역 인근에 철도차량 정비시설도 추가로 설치해야 했다.

특히, SRT와 선로를 공용하는 수서~동탄 구간은 SRT 운행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위해 주로 새벽 시간에 공사를 진행해야 했으며 그마저도 지반 여건이 열악해 하루 굴착 속도는 80센티미터에 불과했다. 더욱이 작년 초에는 시멘트와 레미콘 공급 파동으로 공사가 중단될 뻔한 위기도 있었다. 개별 업체를 40여 차례 방문하고 설득한 끝에 부족한 물량을 모두 확보하여 공사를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

이러한 고비와 난관을 딛고 이제는 GTX가 출발선 위에 섰다. 정부는 개통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국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GTX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개통 전 마지막 법정 점검 절차인 영업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완료하였다. 실제 개통 상황에 맞춰 열차를 운행하며 한 치의 불편함과 위험 요소도 없도록 철저히 점검하였고 지금도 국토부와 관계기관 직원들이 안전과 편의성에 미비한 점은 없는지 매일 현장을 오가며 꼼꼼하게 점검에 나서고 있다.

일일 현장점검에 더해 20일에는 화재, 탈선, 테러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하여 국정원, 경찰, 소방 등이 참여하는 유관기관 합동 훈련을 실시하고, 3월 19일과 21일, 22일에는 이용자 관점에서 불편한 점은 없는지 사전에 파악하기 위해 국민 200명이 직접 참여하는 안전 점검도 계획 중이다.

또한, 개통 초기 이례적인 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 국가철도공단, 운영사 등으로 구성된 GTX-A 비상근무반도 편성하여 운영한다.

가능한 많은 국민이 GTX를 통해 출퇴근 시간 단축을 체감할 수 있도록 집과 회사에서 GTX역을 오가는 연계 교통도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이렇게 GTX역을 따라 초연결 광역경제생활권이 구축되면 지역 거점을 중심으로 기업은 성장하고 새로운 투자와 일자리도 늘어날 것이다.

한국교통연구원은 GTX-A, B, C로 인한 생산효과를 약 31조원, 고용효과도 22만 명으로 분석했다. 수도권과 인근 지역의 발전과 성장이 GTX로 함께 견인되는 것이다.

정부는 국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GTX의 나머지 구간도 빈틈 없이 준비하여 순차적으로 개통할 계획이다. 수서~동탄 구간에 이어 연말에는 파주 운정~서울역 구간도 차질 없이 개통하여 그간 고되고 힘들었던 아침저녁 출퇴근길을 여유롭고 행복한 시간으로 돌려드릴 것이다.

백원국 국토교통부 제2차관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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