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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업데이트했더니 배터리 60% 증발” 아이폰 ‘배터리 악몽’ 또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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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애플 아이폰이 또 다시 ‘배터리 과소모’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주 출시된 iOS 17.4 업데이트 후 배터리 효율이 크게 떨어졌다는 고객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아이폰의 ‘배터리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아이폰 이용자들 사이에선 iOS 업데이트 후 배터리 수명이 악화됐다는 주장이 계속되고 있다.

앞서 아이폰15 발열 문제까지 제기돼, ‘배터리 악몽’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온다.

12일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폰아레나 등에 따르면 지난주 출시된 iOS 17.4 업데이트를 설치한 한 아이폰 사용자는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은 하룻밤 새 배터리 잔량이 60%에서 0%로 줄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사용자도 X(옛 트위터)에 “글을 두 개 작성하는 데 배터리 잔량이 13%포인트 감소했다”고 했다.

아이폰 11 프로 기종에 iOS 17.4를 설치했다는 사용자는 배터리가 완전히 충전이 되지 않고 94%에서 멈추는 증상을 호소했다. 이에 배터리 문제로 iOS 17.4를 설치하지 말라고 권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아이폰15 [사진, 연합뉴스]

앞서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iOS 17 업데이트 이후 많은 아이폰 유저들이 배터리가 그전보다 훨씬 빨리 닳고 있는 현상을 겪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특히 구형 아이폰 모델일수록 이런 현상이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속도가 더 느려지는 현상을 겪은 사용자들도 있다.

앞서 해외 IT전문매체들은 iOS 업데이트할 때 마다 “배터리가 평소보다 두 배 이상 빠르게 소모된다” “기본 앱만 사용했는데 두 시간 내 80%의 배터리가 소모됐다”는 고객들의 불만 사례를 전하기도 했다.

애플 유저들의 충성도가 높은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안정적이고 완벽한 사후지원 때문이다.

출시된 지 오래된 구제품을 쓰더라도 iOS 업데이트만 해주면 다양한 신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어 많은 유저들의 호평을 받아 왔다. 하지만 배터리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IT 전문가들은 iOS의 최적화가 이뤄지지 않아 배터리가 빨리 소모되는 현상이 보인다고 전하기도 했다.

폰아레나는 “기기가 업데이트 사항을 소화해야 하므로 배터리가 정상으로 돌아오려면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먼저 아이폰을 꺼서 강제로 초기화를 해보라”며 “측면의 전원 버튼과 음량 키우기 버튼을 동시에 눌러 끄고 몇 분 동안 그대로 뒀다가 다시 켜보라”고 조언했다. 또한 “배터리를 너무 빨리 소모하는 앱은 삭제하라”고 덧붙였다.

중국 IT 전문 유튜버가 아이폰15 프로맥스 배터리 수명과 발열 테스트를 한 결과, 고사양 게임을 할 경우 발열 수준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유튜버 기카완]

전문가들 사이에는 아이폰15의 배터리 성능과 발열 수준이 전작에 비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중국 IT전문 유튜버 기카완(Geekerwan)은 아이폰15의 배터리 수명과 발열 테스트 결과 고사양의 게임을 한지 30분 뒤, 아이폰15 프로의 표면 온도가 최고 48.1도까지 올라갔다는 전했다. 전작인 아이폰14와 비교했을때 2도 가량 높게 측정됐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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