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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자경, 엠마스톤에 인종차별 당했다? “내가 헷갈리게 했다” 품격있는 해명

배우 양자경(가운데)과 엠마스톤(오른쪽). [양자경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말레이시아 출신의 세계적인 배우 양자경(61·양쯔충)이 최근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불거진 인종차별 논란에 직접 나섰다.

양자경은 12일 인스타그램에 전날 진행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할리우드 배우 엠마 스톤과 포옹하는 사진을 올리며 "축하해 엠마!"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내가 당신을 혼란스럽게 했지만, 당신의 친한 친구인 제니퍼 로렌스와 함께 오스카(트로피)를 당신에게 넘겨주는 영광스러운 순간을 공유하고 싶었다"면서 "그녀는 항상 서로를 위해주는 내 친구 제이미 리 커티스(Jamie Lee Curtis)를 떠올리게 했다"고 전했다.

이는 시상식 이후 온라인에서 제기된 엠마 스톤의 인종 차별 논란을 직접 수습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양자경은 전날인 1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개최된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전년도 여우주연상 수상자 자격으로 올해 여우주연상 부문 시상에 나섰다.

수상자로 호명된 '가여운 것들'의 엠마 스톤은 전년도 수상자인 양자경에게서 트로피를 받아야 했는데, 엠마 스톤은 양자경이 들고 있는 트로피를 잡은 채 이동하더니 결국 '절친'인 제니퍼 로렌스로부터 트로피를 건네 받았다. 이같은 상황이 연출되자 배우 샐리 필드가 로렌스의 팔과 옷을 붙잡아 말리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후에도 엠마 스톤은 무대에서 다른 동료 배우들과 손을 잡으며 기쁨을 나눴고, 마지막에야 양자경에게 손을 뻗어 인사했다.

한편 이날 영화 '오펜하이머'로 남우조연상을 받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도 같은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시상자인 베트남 출신 배우 키 호이 콴과 눈도 마주치지 않은 채 트로피만 받고 다른 백인 동료들에게 주먹인사를 했다. 이후 두 사람이 무대 아래에서 포옹하는 사진이 공개됐지만 여론은 싸늘한 상태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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