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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과장 담타갈까?”…직장인 87%, 근무중 1시간 이상 ‘딴짓’한다
경총, 상위 100대 기업 인사담당자 설문발표
8시간 중 1시간 20분은 ‘근로시간 사적활용’
경총 “주요기업도 근로자 업무몰입도 낮아”
흡연하고 있는 한 남성의 모습. (기사내용과 무관). [123RF]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대한민국 상위 100대 기업 근로자들은 매일 8시간 근로시간 중 1시간 20분 이상을 ‘사적활용’에 쓰고 있다는 설문조사결과가 나왔다. 사적활용에는 근무시간 중 흡연을 하는 행위, 인터넷서핑, 사적외출 등이 포함됐다.

10일 경총이 주요 100대 기업과 경총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주요 기업 근로자 업무몰입도 현황조사’를 실시한 결과, 주요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자사 근로자(사무직)의 업무몰입도를 평균 82.7점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점심 휴게시간을 제외한 하루 8시간의 근로시간 가운데 평균 17.3%(1시간 20분)를 업무외 사적활동에 소비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중 평균 1시간 미만(87.5점 이상)을 소비하는 기업은 전체의 22.4%, 1시간 이상 2시간 미만(75점 이상 87.5점 미만)은 65.3%, 2시간 이상(75점 미만)은 12.2%로 조사됐다. 응답 기업의 87.5%는 근로자가 근무 중 1시간 이상을 사적활동에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본 셈이다.

경총은 이번 조사를 통해서 근로자들의 업무몰입도 향상을 촉구했다. 경총 설문 응답기업 중 93.9%는 자사 근로자의 ‘업무몰입도가 더 향상될 여지가 있다’고 답했다. 반면 ‘더 이상 향상될 여지가 없다’고 응답한 기업은 6.1%에 불과했다.

또 ‘성과관리 시스템이 잘 갖춰져 관리 필요성이 없는 기업’의 업무몰입도는 89.4점으로 가장 높은 반면, ‘근로자 반발 등의 이유로 거의 관리하지 않음’으로 응답한 기업은 74.4점으로 가장 낮게 나타나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경총은 성과체계가 잘 구축된 기업은 업무시간에 사적활동이 평균 1시간 미만인 반면, 사적활동을 거의 관리하지 않는 기업의 근로자들은 평균적으로 2시간 이상을 사적활동으로 소비하고 있다고 봤다.

다만 응답기업 70.0%가 자사 사무직 근로자들이 현재 근로시간이 ‘적당하다’고 평가했고, ‘다소 많다’는 응답은 24.0%, ‘다소 적다’는 응답은 6.0%였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금번 조사 결과, 우리나라는 주요 기업들 조차도 근로자의 업무몰입 수준이 높다고 볼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근로시간 효율적 활용, 업무시간 내 사적활동 자제, 성과관리 시스템 구축 등 적극적 인사관리를 통한 노동 생산성 개선이 시급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 직장인이 근무중 동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123RF]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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