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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로 향하는 ‘K-베이커리’…中 넘어 美 점령한다 [푸드 360]
작년 국내 베이커리 수출 ‘역대 최고’…美 수출 1위
다양성·현지 맞춤…파리바게뜨·뚜레쥬르 출점 속도
북미에서 운영 중인 파리바게뜨 매장.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뉴욕 맨해튼 브로드웨이점, 뉴욕 맨해튼 렉싱톤 에비뉴점, 캐나다 토론토 영앤쉐퍼드점, 필라델피아 유니버시티점, 캘리포니아 DTLA점, 뉴저지 레드뱅크점. [SPC 파리바게뜨 제공]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지난해 베이커리 수출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며 국내 프랜차이즈의 미주 지역 출점에 탄력이 붙었다.

27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베이커리 수출은 ‘역대 최고’인 19억9596만 달러를 달성했다. 대미 수출 비중이 24%로 가장 높았다. 특히 대미 수출은 전년 대비 36% 급증하면서 전년 비중 1위였던 중국을 넘어섰다.

‘K-베이커리’ 인기 요인은 다양한 제품과 현지 맞춤 전략이다. SPC 관계자는 “미국 시장의 기존 베이커리가 판매하는 품목이 평균 100종류 이하인 것에 비해 파리바게뜨는 300종 이상의 품목을 취급한다”며 “현지 사정과 문화에 정통한 전문가가 현지 최전선에서 근무하며 한국 본사의 경영 노하우와 제품을 현지화한 것이 비결”이라고 분석했다.

CJ푸드빌 관계자도 “뚜레쥬르는 소품목 위주인 현지 베이커리와 달리 ‘이른 아침부터 만날 수 있는 최대 400여 종의 갓 구워낸 빵’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며 “다(多)제품 전략으로 미국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을 충족시킨 결과, 최근 개점한 신규 매장의 현지인 고객 비중이 7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뚜레쥬르 미국 세리토스점. [CJ푸드빌 제공]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등 국내 브랜드의 미국 매장 확대도 꾸준하다. 각 사는 2030년까지 1000개 매장을 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SPC 파리바게뜨는 2002년 브랜드 미국 진출을 위해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2005년 10월에는 LA 한인타운에 1호점을 열었다. 이후 출점에 속도를 내면서 이달 하와이에 미국 160번째 매장인 ‘비숍 스트리트(Bishop Street)점’을 개점했다. 작년에는 미국 시장 진출 18년 만에 첫 흑자를 달성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도 2004년 처음 미국에 진출한 뒤 현재 110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2018년 해외법인 중 최초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작년까지 5년 연속 흑자를 거뒀다. 작년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50%, 250% 늘었다.

CJ푸드빌은 미국 내 생산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받은 700억원 규모의 투자금 중 500억원을 미국 조지아 생산시설에 활용한다. 착공에 들어간 조지아 제빵 공장은 내년 하반기 완공을 앞두고 있다.

현재 미국 뚜레쥬르는 한국에서 생산된 생지를 조달받고 있다. 조지아 공장은 연간 1억개 이상의 냉동생지, 케이크 등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규모로 완공된다. 향후 조지아 공장을 통해 미국 내 물류비, 원재료비를 절감해 더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new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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