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봄을 재촉하는 늦겨울~이른봄 축제가 봇물처럼 펼쳐진다. 특성화되고 신뢰를 얻은 이들 축제가 매조지되면, 벚꽃 등 봄꽃 축제가 이어진다.▶헤럴드경제 2월22일자 ‘올해 봄꽃 여행마케팅전은 한일전①-국내동향’ 참조

구례산수유축제가 3월을 연다

▶울진대게 22일 개막= 늦겨울에 벌이는 봄 보양식 한마당 ‘2024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가 22일 경북 울진 후포항 일원에서 개막돼 오는 25일까지 이어진다.

‘대게 빨리 먹기 경주’,‘집게발로 과자 먹기’, ‘내 손으로 잡는 대게’,‘대게 경매’ 등의 체험행사를 강화했다. 또한 ‘어부와 함께하는 KIT 만들기’,‘울진 마니아 가요제’, ‘대게 플래시몹’ 등 참여프로그램을 확대했다. ‘무료요트 승선 체험’, 울릉 썬플라워 크루즈 투어’ 등을 통해 동해의 낭만을 색다르게 느낄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가성비를 크게 높였다. 대게 경매에서는 매우 저렴한 가격에 대게를 구입할수 있다.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부스’에서는 현장 기부 이벤트를 운영하면서 10만원 이상 현장 기부자 20명에게 3만원 상당 답례품을 추가 증정한다. 환동해산업연구원이 운영하는 부스에는 방문객을 대상으로 현장에서 1인 2매까지 5000원 쿠폰을 배부한다. 이 쿠폰은 행사장 밖의 수산물 관련 34개 점포에서 구매 금액에 따라 사용할 수 있다.

‘울진愛 GO BACK’(울진애고백) 이벤트는 울진군 관광안내 책자를 사전 신청 하고 울진군을 관광한 후 설문지 및 울진에서 사용한 영수증을 제출하면 사용한 금액의 구간별로 10% 상당의 울진 특산품을 보내주는 프로그램이다.

울진 후포 대게

▶해남 새봄김치 자선축제 23일 개막= 전남 해남군은 오는 23일 문내면 우수영 관광지에서 '새봄, 새김치 담그기 축제'를 개최한다.

겨울배추 주산지인 문내면 새마을지도자협의회·발전협의회가 주관해 지역 대표 특산물인 겨울배추를 널리 알리고 우리 농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마련됐다.

3000여포기 겨울배추와 해남산 양념을 이용해 새 김치를 담글 예정이다. 주민, 향우, 관광객 등 700여명이 참여해 김치를 버무리고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과 어려운 이웃에 전달한다.

새봄, 새김치 담그기 축제는 문내면 우수영관광지에서 오전 10시부터 열린다. 관광객들도 현장에서 김치담그기 체험 등에 참여할 수 있다. 지역 농수산물 전시·판매와 함께 우수영 들소리 공연 등 볼거리도 풍성하게 열린다.

전국 겨울배추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해남군은 2021년부터 새김치 담그기 축제를 열고 있다. 겨울배추는 가을철 수확하는 김장배추와 달리 겨울을 지내 12∼1월 수확하기 때문에 월동배추라고도 부른다. 맛이 달고 부드럽고 미네랄이 풍부하다.

해남 겨울배추는 2006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지리적 표시 등록 제11호로 지정됐다.

해남 새봄 배추

▶24일 정월대보름 부산 축제= 한 해의 첫 보름달이 뜨는 정월대보름에 부산 곳곳에서 달집을 태우며 새해 안녕을 기원하는 정월대보름 축제가 열린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전국 대표 정월대보름 축제가 3일간 펼쳐지고, 다대포해수욕장에서는 정월대보름에 맞춰 전국 연날리기 축제가 개최된다.

사하구청은 오는 24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다대포 전국 연날리기 축제를 연다. 부산시 무형문화재 다대포 후리소리와 사물놀이 등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또 한국, 일본 등 세계 각국의 연이 전시되고 전통 연 교육과 연 만들기, 창작 연날리기, 민속 놀이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해운대구청은 24일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제39회 해운대 달맞이온천축제’를 연다. 축제 이틀 전인 22일부터 3일간 사전 행사로 달집기원제, 소원문 쓰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펼쳐진다. 축제 당일인 24일 정월 대보름에는 달집에 불을 지피기 전 달집 앞에 제례상을 차려놓고 새해 안녕을 기원하는 월령기원제를 지낸다. 길놀이, 강강술래 등이 이어진다.

서구청은 오는 24일 ‘2024 정월대보름 송도달집축제’를 연다. 송도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리는 축제는 오후 2시부터 오후 9시까지 열린다. 개막식은 오후 6시 백사장 특설무대에서 열리며,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달집 태우기는 오후 6시 30분에 시작된다. 부대행사로는 제기차기, 투호놀이, 줄다리기 등 각 동별 전통놀이마당, 떡메치기 체험, 소망 기원문 쓰기 등이 있다.

부산 달맞이길 청사포 전망대

▶강진 청자 축제, 백련사 동백축제 23일 개막= 강진군이 23일부터 3월3일까지 청자축제와 백련사 동백축제를 연다.

52회째를 맞이한 이번 청자축제에서는 '강진에 올래, 청자랑 놀래!'를 주제로 8개 분야, 68개 풍성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청자의 정체성을 살린 '물레와 놀래'를 테마로 물레를 직접 돌리며 도자기를 만들어 보는 흔치 않은 체험 코스가 선을 보인다. 개막식 행사에는 땅심화훼법인에서 관광객들에게 장미 1000송이를 나눠줄 예정이다. 강진 도자, 다산(茶山) 정약용이 극찬한 강진의 차, 전남 최대 점유율을 자랑하는 장미는 이 지역 대표 특산품이다.

어린이 봄봄 슬라이드, 플레이셀라돈 키즈랜드, 청자 코일링, 청자머그컵, 청자풍경만들기 등 키즈 프로그램도 많다. 축제 개막식인 24일은 대보름으로 군은 대보름 전통 먹거리 체험을 축제 기간 운영한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동백축제는 만덕산 자락 동백나무 1500여 그루의 아름다운 장관 속에 내 심신을 맡기는 힐링여행이자 다산 정약용선생과 초의선사가 신변잡기에서 고담준론을 나누던 얘기를 음미하는 인문학 여행이다.

백련사 동백길

▶3월2일 지리산 고로쇠축제= 36번째 지리산 뱀사골 고로쇠 약수축제가 3월2일 전북 남원시 산내면 뱀사골 일원에서 개최된다. 산내면 발전협의회(회장 최종식)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약수제 길놀이 행사와 약수 제례, 기념식을 시작으로 와운마을 천년송 걷기대회, 고로쇠 활용 이벤트 및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지역 먹거리와 농산물은 물론 저렴한 가격에 고로쇠 약수를 구입할 수 있는 할인 판매장도 운영된다. 특히 올 축제에서는 산내면 귀농귀촌인과 주민들이 함께 만든 마을주민장터도 열린다.

축제 개최 측은 관광객이 개인 컵을 가지고 행사장을 방문하면 고로쇠를 마음껏 마실 수 있도록 ‘무제한 고로쇠 음수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떡국도 1000그릇 한정 무료로 제공한다.

천년송 걷기대회의 경우 소액의 참가비를 내면 고로쇠 1병을 제공하고 산내면 관내 식당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식사권도 지원한다.

지리산 뱀사골과 달궁, 반야봉 등지에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고로쇠나무에서 채취되는 고로쇠 약수는 지리적 특성상 해풍의 영향을 받지 않는데다 친환경 고산 지역에서 생산돼 최상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2월 초부터 경칩을 전후해 3월 말까지 생산된다.

지리산 둘레길

▶구례 산수유축제 3.9개막= 전남 구례군은 3월 9일부터 17일까지 산동면 지리산온천관광지 일원에서 제25회 구례산수유꽃축제를 개최한다.

'영원한 사랑을 찾아서'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구례 산수유 콘텐츠 특화를 목표로 5개 부문 29개 종목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트로트 공연(봄이 오는 소리), 다양한 버스킹(봄날의 버스킹, 사랑의 버스킹, 영원의 버스킹), 흥겨운 농악 한마당을 비롯해 산수유 열매까기대회, 산수유 꽃담길 걷기가 진행된다.

관람객들은 산수유 꽃길 걷기와 섬진강권 통합관광벨트(광양, 하동, 곡성, 구례) 협력 프로그램 캐시워크 스탬프투어에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올해 축제는 영산강환경유역청, 한국환경공단, 국립공원공단 등 환경 관련 기관들과 협업해 친환경축제로 진행한다. 행사장 내 음식점에서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 사용을 지원하며,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캠페인도 벌인다.관람객이 상위, 하위, 월계, 평촌마을의 산수유 군락지도 즐길 수 있도록 셔틀버스를 증편 운행할 예정이다.

산수유 축제에 이어 '구례300리 벚꽃축제'가 3월 29일부터 31일까지 서시천 체육공원과 문척면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