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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상청, 광주·전남 긴급재난문자 시범사업… “눈 무게도 예보”
도로위험 기상정보, 경부선·중앙선 등으로 확대…총 7개노선
유희동 기상청장이 20일 열린 기상청 2024년 주요정책 추진계획 브리핑에서 발언하는 모습[기상청 제공]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기상청이 올해부터 호우 긴급재난문자를 광주·전남 지역으로 확대한다. 봄철 불청객인 미세먼지에 대해서도 대기정체지수를 포함해 정보를 분석해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여러 방면에서 국민에게 좀 더 실효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21일 기상청 2024년 주요정책 추진계획에 따르면 기상청은 지난해 수도권에 시범적으로 시행했던 호우 긴급재난문자 발송을 올해부터 정례화하며, 광주·전남 지역에서 새롭게 시범 사업을 한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지난해 수도권에 7번의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저희도 적절한 시점에 위험성을 예고했다고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수도권의 여러 관계자 및 주민 설문에서도 효과가 있었다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유 청장은 “지난해 전남 함평군에서 한 노인이 비가 오는 와중에 저수지 수문 점검을 하러 나갔다가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며 “(호우 긴급재난문자가)전국적으로 확대되었다면 이런 희생은 없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 광주·전남에 이어 점차 전국에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인력확보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유 청장은 “지난해 예보 순수 인력이 4명 증원되어 이 인력을 활용해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할 수 있었다”며 “전국으로 확대하려면 인력이 절대적으로 더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또 올해부터는 약풍과 관련된 정보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동안은 강풍과 관련된 정보만 주로 생산했는데, 미세먼지와 관련된 약풍 정보, 대기정체지수를 예보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눈의 무게도 예보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눈이라도, 가볍게 흩날리는 진눈깨비도 있고, 수분을 많이 머금어 무거운 습설도 있다. 무거운 눈이 오면 비닐하우스나 축사 등 시설물이 붕괴되기 쉽다.

유 청장은 “눈의 무게 정보를 제공하면 농민들은 밤새 나와서라도 비닐하우스를 털겠다고 한다. 실제로 이런 정보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많은 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어렵지만 예보관들이 힘써서 실효적인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언급했다.

기상청은 또 기존 서해안과 중부내륙고속도로두군데 고속도로 두 군데에만 제공되던 도로위험 기상정보를 민간과 협업해 전국 7개 고속도로(경부선·중앙선·호남선·영동선·중부선·통영대전선)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티맵, 카카오 등 민간사업자에게 기상청 정보를 제공해 실질적인 국민 피해를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기상청은 올해 말 11월께에는 5일 예보도 정식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까지는 4일 예보까지 정식으로, 5일 예보는 시범으로만 제공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4일 예보에 비해 5일 예보가 정확도 등 여러 측면에서 다소 떨어지지만 국민 편익을 위해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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