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강북구의 한 미등록 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설 명절을 맞아 서울 강북구에 있는 경로당을 방문해 미등록 경로당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김수경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정부 지원이 안 되는 미등록 경로당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면서 “난방비 등 등록 경로당과 같은 수준으로 지원해 드리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대형 아파트 같은 곳은 경로당 만들 때 등록 기준을 맞출 수 있지만, 지금 이곳처럼 기준을 맞추기 어려운 곳도 많다”며 “미등록 경로당 실태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등록 기준이라는 것은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편안하게 지내시게 하려고 일정 수준 이상의 공간을 만들려고 정한 것이지, 현실적으로 기준을 맞출 수 없는 미등록 경로당에서 불편하게 지내시게 그냥 둘 순 없다”면서 “제도를 꼼꼼히 살피고, 우선 겨울에 춥지 않게 난방비부터 챙기겠다”고 했다.
한 어르신은 “등록 경로당과 공평하게 지원해 줬으면 좋겠다”며 “반짝하고 한 번 지원해 주는 것보다 꾸준히 지속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예산 내에서 최대한 공평하게 지원하고 법제를 정비해 지자체도 지원할 수 있도록 해 어르신들이 즐겁게 여가시간을 보내실 수 있게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미리 준비한 귤과 떡을 어르신들과 나눠 먹으며 건강은 괜찮으신지, 병원 다니시는 데 불편함은 없는지, 경로당에서는 무얼 하며 시간을 보내시는지 등 어르신들의 안부를 챙겼다.
대화를 마친 윤 대통령은 양옆 어르신의 손을 꼭 잡고 기념사진을 찍은 후, 한 분 한 분의 손을 잡고 “건강하세요”라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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