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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금융, 지난해 보험 순익 ‘1조’ 돌파…보장성 공략 통했다[머니뭐니]
KB손보, 당기순익 7529억원…35.1%↑
KB라이프생명 88.7% 늘어 2562억 기록
금리하락 따른 투자영업손익 증가 효과도
[KB손해보험 제공]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KB금융그룹이 지난해 보험 부문에서 당기순이익 1조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 도입된 새 회계기준(IFRS17)에서 유리한 장기인보험과 보장성보험 판매를 확대한 것이 주효한 데다, 금리 하락 효과까지 봤다.

7일 KB금융이 발표한 2023년 실적 자료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7529억원으로 전년 대비 35.1% 증가했다. KB라이프생명은 전년 대비 88.7% 뛴 2562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두 회사의 실적을 모두 합친 보험 부문 당기순익은 1조91억원으로, 전년 대비 45.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KB손해보험은 IFRS17 체제에서 유리한 장기인보험 상품의 경쟁력을 증대시키고 시장에 적극 대응한 결과, 수익성 지표인 신계약 CSM(계약서비스마진) 상각수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KB손해보험의 장기 보장성보험 매출(원수보험료)은 8조3834억원으로 1년 전보다 6.9% 늘어나며, 전체 원수보험료(12조7524억원)가 4.2% 증가하는 데 기여했다.

KB라이프생명도 CSM 확대를 위해 단기납 종신 중심의 보장성보험 판매를 강화한 덕분에 실적이 개선됐다. KB라이프생명의 보장성보험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5415억원으로 21.4% 성장하며 보험영업손익을 20.4%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금리 영향도 있었다. 두 회사 모두 금리 하락에 따라 FVPL(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 평가손익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금리가 전반적으로 내리면서 보유하던 채권가치가 오른 것이다.

그 결과, 투자영업손익은 KB손해보험이 2195억원, KB라이프생명이 1283억원으로 모두 플러스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만 보면, KB손해보험은 72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3.2% 감소했다. 실손보험 계리적가정 변경에 따른 보험손익 감소와 연말 최적가정 전입에 따른 기타영업손익이 큰 폭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KB라이프생명도 4분기에는 242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장래 이자수익 확대를 위해 저금리 채권을 교체 매매하고,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을 반영해 연말 최적가정을 변경하면서 보유계약 손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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