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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오성산 F1 자동차 경주장 조성 추진 ‘반발’… 인천공항공사에 중단 요구
용유도 주민들, 항공 소음에 자동차 소음까지 소음고통 우려
공항공사에 자동차 경주장 조성사업 당장 중지 촉구
수익성·공공성이 담보된 다양한 공원 아이템 발굴해야
7일 오전 8시 인천국제공항공사 앞에서 오성산 통합대책위원회을 비롯한 용유도 주민들이 오성산 F1 자동차경주장 추진 계획에 반발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국제공항공사가 영종도 오성산에 계획하고 있는 F1 자동차 경주장 조성사업을 놓고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가뜩이나 항공기 이착륙 소음으로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경주용 자동차 소음으로 더 고통을 주어서는 안된다며 공항공사는 당장 이 사업을 멈추고 수익성과 공공성이 담보된 다양한 공원 아이템을 발굴해 달라고 촉구했다.

오성산 통합대책위원회와 용유도 주민들은 7일 오전 인천공항공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항공사가 추진하는 모터스포츠 클러스터는 레이싱 차량 소음 피해 유발 등으로 소음공해로 고통을 받을 수 있다”며 반발했다.

그러면서 “오성산에 주민 쉼터가 될 공원으로 조성해 주겠다는 공항공사의 약속을 15년째 기다리고 는 용유도 주민들은 장기간 항공 소음을 더해 이제는 자동차 소음으로 고통을 더 받아야 하느냐”며 공항공사의 어이없는 계획에 강하게 항의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시 중구 영종도 오성산(중구 덕교동 산47) 절토지 76만㎡에 F1 국제자동차 경주장으로 조성하는 ‘모터 스포츠 클러스터’로 개발해 관광수요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공항공사는 내달 오성산 개발을 위한 전문 컨설팅 용역을 입찰 공고하고 개발 콘셉트를 수립해 향후 용유·무의지역 관광자원 개발의 촉진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강력하게 반대하며 타 지역의 경우 강원도 인재 등지에 조성된 자동차 경주장들이 내뿜는 소음으로 인근 주민들이 1년 내내 공통에 시달리고 있는 사례가 있듯이 이 곳도 마찬가지라며 당장 계획을 멈춰 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공항공사는 공원조성과 투지시설을 유치하기 위해 2022년 10월 컨셉 공모를 실시했고 지역 주민들과 관할 자치단체인 인천 중구청의 의견들을 수용해 실시하겠다고 했다.

이에 중구청은 지난해 주민설명회를 통해 “주민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친환경적 개발과 투자를 촉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오성산 통합대책위원회는 주민 600여명의 서명을 받아 주민뜻에 부합하는 시설투자를 요구하는 건의문을 인천시에 제출하기도 했다. 인천시도 공원계획의 변경은 주민 의견을 충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1년 동안 아무런 진행이 없던 공항공사가 이번에 갑자기 주민들의 기대와는 다르게 F1 국제자동차 경주장 조성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장기수 오성산 통합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오성산 개발은 지역의 랜드마크가 돼 정부의 세원 확보에 기여함은 물론 공항운영에도 도움이 되는 문화·복지시설이 유치돼 주민혜택과 지역발전이 동시에 이뤄지는 계기가 돼야 한다”면서 “주민들이 가장 꺼리는 소음고통을 안기는 자동차 경주장 추진을 중단하고 수익성과 공공성이 확보되는 다양한 선택지를 주민들에게 보여 줘야 한다”고 밝혔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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