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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인 동반자’ 한국은행-기재부 만나 토론…“잠재성장률 제고 방안 모색”
2018년 이후 최초 경제부총리 한은 방문
확대 거시정책협의회 개최
최상목(왼쪽)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가 2018년 이후 최초로 한국은행을 방문해 거시경제 현안을 논의했다. 기념촬영하는 최 총리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한국은행 제공]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한국은행은 기획재정부와 함께 한국 경제의 현인 동반자다. 오늘 좋은 이야기 나누고 오겠다.”

최상목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는 6일 이창용 총재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경제부총리의 한은 방문은 2018년 이후 한은 통합별관이 준공되고 처음이다.

두 경제수장은 이날 한은에서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 해결과 역동경제 구현을 위한 정책방향’을 주제로 ‘확대 거시정책협의회’를 열고 2시간 동안 심도있는 토론을 나눴다.

양 기관의 거시정책협의회는 2011년 신설 이후 부 기관장이 참석해 거시경제 관련 다양한 주제를 놓고 심층 토의하는 등 소통의 장으로서 역할을 해왔지만, 이번에는 우리 경제가 직면한 구조적 문제에 대한 해법 모색, 기재부가 추진 중인 역동경제 로드맵 마련 등에 있어 양 기관의 정책 협력 체계를 한층 강화하기 위해 동 협의회를 기관장급으로 격상시켰다는 설명이다.

이 총재는 이날 우리 경제 주요 구조적 문제로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노동 공급 감소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선도기업 부족 ▷보호무역 등 통상환경 변화 및 중국 특수 소멸 ▷수도권 집중화 및 지방 인구 유출을 지목했다.

그는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해 유휴노동력의 노동활용도 제고, ICT제조업의 경쟁력 유지 및 산업 간 융합 촉진, 공급망 다변화 등 대외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대응, 거점도시 육성 등을 통한 수도권 집중 완화 등이 필요하다” 강조했다.

최 부총리도 “과도한 규제, 기업 성장 사다리 약화 등으로 산업·기업 전반의 역동성이 크게 저하됨과 동시에 생산연령인구 감소 등 인구 위기가 현실화되며 잠재성장률이 지속 하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혁신 생태계 강화 ▷공정한 기회 보장 ▷사회 이동성 제고 및 저출산 등 인구 위기 극복을 주요 과제로 언급했다.

최 부총리는 “우리 경제의 역동성 회복을 위한 정책 과제들을 모색하고, 이를 통해 성장과 분배, 경제의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경제·사회시스템 구현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는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을 포함해 이른바 ‘F4’로 자주 만났던 두 사람이 은행연합회가 아닌 한은에서 만나 더욱 이목을 끌었다.

최 부총리는 이 총재를 만난 후 기자들과 만나 “기대하라”며 앞으로 두 기관의 협력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은 관계자는 “앞으로 한은과 기재부는 오늘 회의에 이어 차관급 거시정책협의회를 정례적으로 개최해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 해결과 역동성 회복을 위한 실질적 해법을 함께 모색하고 정책 대안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moo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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