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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회전 사고 일으킨 65세 이상 고령운전자 매년 증가
최근 3년 간 우회전 교통사고 일으킨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 증가
운전면허 보유한 고령인구도 해마다 증가세
운전자가 교차로에서 우회전할 때 일시 정지해야 하는 개정 도로교통법이 시행된 1년 동안 우회전 교통사고가 약 8.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서울 강서구 한 교차로에서 경찰이 우회전 일시 정지 계도 및 단속 활동을 벌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최근 3년 간 우회전 교통사고를 일으킨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증가하고 있다. 운전면허를 보유한 고령인구 또한 해마다 늘면서 고령운전자에 대한 재교육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운전자 연령대별 우회전 교통사고’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3년간 우회전 교통사고를 일으킨 연령대별 운전자 중 65세 이상 고령운전자의 증가 비율이 가장 가팔랐다. 2020년 우회전 교통사고 1만8538건 중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일으킨 우회전 교통사고 건수는 2972건으로 전체 사고건수의 약 16%를 차지했다.

2021년에는 전체 1만7957건 중 3149건으로 17,5%를 차지했다. 2022년에는 1만8018건 중 3452건이 고령운전자가 일으킨 사고였다. 전체 19.2%를 차지하는 비율이다. 각각 전년 대비 5.95%, 9.62%씩 고령운전자가 일으킨 사고가 증가했다.

운전면허를 보유한 고령인구는 해마다 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운전 면허증을 보유한 65세 이상 인구는 474만7000여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5년 전인 지난 2019년 333만7000여명에서 42% 가량 급증한 규모다.

고령운전자 교통사고도 급격히 증가했다. 지난 2021년 3만1841건에서 2022년에는 3만4652건으로, 2023년에는 3만9165건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모양새다. 교통사고 시 사망자가 발생하는 비율인 교통사고 치사율은 2%대 안팎으로, 1%대 초중반에 머무르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서울시 노원구에서는 화물차를 몰던 60대 남성이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에서 우회전을 하던 중 횡단보도를 건너던 70대 여성을 치어 숨지게 한 사건도 있었다.

박정관 한국교통안전공단 명예교수는 “고령자의 경우 인지능력이 젊을 때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에 고령자들에 대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우회전 일시정지 등 도로교통법이 개정될 때 교육과 홍보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고령자 본인 또한 반드시 보행자 중심으로 운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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