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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가성비 여행’, 군청·시청 나서 “관광 파격세일”[함영훈의 멋·맛·쉼]
강진,포항,영동,순창,산청,완주 등 적극적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여행을 가고 싶은데, 물가가 올라 다시 ‘가성비’가 여행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전국 지자체 등 공공부문이 직접 나서 청룡의 해 손님유치를 위한 파격세일을 벌이고 있다.

최근 컨슈머인사이트의 조사분석에 따르면, 여행을 정하는 중요한 요소로서 ‘비용’이 코로나 이전 5위에 불과했다가 최근 2위로 올라, 가성비 추구 경향이 다시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가성비 추구성향을 코로나이전(기준:100)과 비교(TCI지수)할 때, 150이나 되었고, 소비적 활동에 대한 선호는 70대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돈이 별로 들지 않는 등산(110) 인구는 늘었고, 미리 다양한 여행계획을 세우기 보다는 주어진 비용 만큼 만 쓰기로 하고 훌쩍 떠나서, 특정 여행 목적만을 달성하는데 집중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뜻있는 지자체들은 주머니 사정이 풍족하지 않아도 다채로운 매력을 즐길수 있도록 배려하겠다며 대국민 구애에 나섰다.

31일 전국취재종합에 의하면,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챕터1 강진은 ‘반값여행’을 표방하며 서울로 진출해 대대적인 홍보 프로모션을 펼쳤다.

강진 하멜기념관

강진군은 최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 홀에서 ‘2024 반값 강진 관광의 해’ 성공을 기원하는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의 저자 유홍준 석좌교수의 특강을 마친 뒤, 강진군은 올해 고물가 등 국가적 경기침체와 인구감소에 따른 지역소멸이라는 위기 극복을 위해 선제적으로 '반값 관광'이라는 파격적인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2인 이상의 가족이 강진으로 여행을 오면 소비금액의 50% 최대 20만원까지 모바일 강진사랑상품권을 지급한다.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촬영지 포항 청하포구

포항시가 여가 플랫폼기업 '야놀자'와 손을 잡고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두 민관은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우선 설 연휴부터 2주간 숙박 할인 행사를 하는 등 야놀자 플랫폼과 숙박, 레저, 교통 등 다양한 관광 분야 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포항지역 내 숙박업체를 이용하는 관광객에게 할인 쿠폰을 제공해 관광객이 적은 겨울 비수기에 관광객을 유도할 방침이다.

순창 채계산출렁다리

순창군은 관광 활성화를 위해 단체 여행객을 유치한 업체와 관광객에게 인센티브(장려금)를 지원한다. 지역 외 여행사가 20인 이상의 단체 관광객을 유치한 경우 버스 한 대당 30만원을 준다.

코레일 여행상품을 이용하는 20인 이상의 관광객에게는 지역 관광지를 순회하는 버스를 무료 지원한다. 또 3인 이상의 외지 관광객이 순창에서 숙박할 경우 1인당 1만원(1박 기준)과 농촌시설 체험비 1만원을 지급한다.

군 홈페이지에 여행 5일 전까지 계획서를 제출하고 여행 후 10일 이내에 지급신청서를 내면 된다.

박연의 고향, 충북 영동 천고타북체험

충북의 영동은 믿고가는 공공부문 패키지를 통해 손님들을 끌어모으기로 했다. 올해 레인보우연수원(양강면 구강리) 이용객을 위한 ‘영동관광 일일투어’를 진행한다. 이 연수원에 1박2일 이상 머무르는 30명 이상 단체 이용객이 대상이다.

방문지는 영동힐링관광지, 월류봉, 반야사, 송호관광지, 양산팔경 등이고, 원할 경우 변경도 가능하다. 군은 이들에게 45인승 버스를 제공하고, 문화관광해설사도 배치한다. 지난 24일 응악 동호인 모임인 '후요'를 대상으로 첫번째 투어를 진행했다.

완주군은 관계 인구를 늘리고자 출향인과 지역 연고자 등을 대상으로 '완주사랑군민증'을 발급한다. 대상은 출향인, 학교와 직장 등 지역 연고자, 고향사랑기부자, 명예 군민이다.

군민증을 발급받으면 고산자연휴양림과 대한민국 술 테마박물관, 놀토피아, 대둔산 케이블카 등 완주군 주요 관광지에서 군민과 동일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BTS멤버들이 다녀갔던 완주 오성제 둑방길

신청은 군청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며 승인 완료 후 모바일 완주사랑군민증을 발급받아 사용할 수 있다.

여수시는 단체 관광객을 유치한 여행사에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내·외국인 숙박 관광, 수학여행단 등을 유치하고 관내 숙박·음식업소·유료 관광지 이용 조건 등을 충족한 여행사를 대상으로 관광객 1인당 최대 2만6000원의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내국인 15명, 외국인 5명, 수학여행단 10명 이상 인원을 유치해야 한다. 숙박 일수, 성수·비수기, 주중·말 방문에 따라 차등 지급한다. 시와 사전 협의 후 계획서를 제출하고, 여행 종료 후 15일 이내에 지급 신청서를 제출하면 지원금이 다음 달 지급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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