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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인한 앞모습, 단단한 승차감에 끌리다 [김성우의 시승기-기아 더 뉴 쏘렌토]
기아 더 뉴 쏘렌토

기아 대표 볼륨모델인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더 뉴 쏘렌토(사진)’는 경쟁모델이 작심하고 완전변경 모델로 나타났음에도 여전히 끊이지 않는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국내에 인도된 차량 대수만 8068대다. 이는 국내에서 판매된 국산 자동차 중 판매량 2위, SUV 시장에서는 가장 많은 수치다.

더 뉴 쏘렌토가 앞선 4세대 쏘렌토의 상품성을 소폭 개선해 내놓은 부분변경 모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 같은 성적은 의미가 클 수밖에 없다. 지난달 판매량 3위에 오른 현대자동차의 동급 모델 ‘디 올 뉴 싼타페’(7627대)를 441대의 격차로 따돌리고 당당히 1위를 지킨 것 역시 마찬가지다.

꾸준한 사랑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더 뉴 쏘렌토를 타고 서울 동대문구부터 경기도 이천시까지 왕복 약 121㎞를 주행하면서 차량의 매력을 살펴봤다. 시승차는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으로 구성된 시그니처 트림 차량이었다.

먼저 전면부 디자인을 보면 더 뉴 쏘렌토는 풀체인지 모델이라고 해도 결코 과장된 표현이 아니다. 다부지면서도 강인한 전면부 인상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기존 4세대 모델과는 확실하게 다른 이미지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기존 4세대 모델보다 더욱 두툼하게 구성하면서, 양옆으로 일자눈 형태의 헤드라이트와 직각으로 길게 늘어진 주간주행등(DRL)이 어우러져 전체적으로 차량 전면부가 세련되면서도 가득 찬 느낌을 줬다.

차량 측면부의 디자인 요소들은 전면부의 강인한 이미지를 튼튼하게 받치고 있다. 수직으로 배열한 헤드램프와 리어 콤비네이션램프가 캐릭터 라인을 따라 이어져 있는 형태다. 단단하고 정제된 것 같은 조화로운 인상이 발군이다. 차량의 발 역할을 하는 알로이 휠은 새롭게 꾸미고, 후면부에는 리어 콤비네이션램프를 연결한 스타맵 그래픽 디자인을 차용하면서 견고한 이미지를 완성한다.

외관에서 느낄 수 있는 역동적인 이미지는 차량을 주행할 때도 고스란히 이어진다. 차량은 탄탄한 서스펜션이 주는 안정적인 승차감이 매력이다. 요철이나 비포장도로 구간을 넘을 때 승차감은 차량에 쿠션을 하나 덧댄 듯 흔들림이 적었다. 고속주행에서도 흔들림없이 단단한 주행 성능이 우수했다.

커다란 차체를 견인하는 힘 있는 파워트레인도 훌륭했다. 시승에 활용한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순수 엔진의 출력이 180마력이다. 여기에 47.7㎾급 모터를 더하면서 230마력에 달하는 성능을 발휘한다. 차량에 탑재된 하이브리드 전용 6단 변속기는 엔진과 잘 어우러지는 듯했다. 모터만을 활용해 주행하는 EV 모드는 출력이 필요한 순간이면 수시로 가동된다.

이날 주행에서 보여준 차량의 연비는 ℓ당 14㎞ 수준이었다. ‘하이브리드 차량’이라는 상징성만 두고 보면 조금은 수치가 낮다고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중형 SUV라는 커다란 차체 크기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만족할 만하다.

차량에 탑재된 편의기능들은 더 뉴 쏘렌토에 대한 기아의 정성을 보여준다. 더 뉴 쏘렌토는 기아 플래그십 모델에서나 볼 수 있었던 다양한 최첨단 편의 사양을 대거 탑재하고 있다. 기존 4세대 모델에서는 선택조차 할 수 없었던 고속도로주행보조(HDA2)가 차량에 추가돼 있다.

아울러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지원하면서 내비게이션 지도 정보는 물론 고객이 서비스센터를 방문하지 않아도 차량 내 주요 제어기에 대한 업데이트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무선연결 환경을 활용하는 ‘빌트인 캠 2’나 실물 키 없이 차량을 조작가능한 ‘디지털 키 2’도 차량에 옵션으로 들어가 운전자의 편의성을 높여준다.

더 뉴 쏘렌토의 차량 가격은 ‘2.5 가솔린 터보’ 모델 기준 3506만원부터, 하이브리드 트림인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은 3786만원(2WD 기준)부터 시작한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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