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지역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23일 나주 남평읍 평산리 비닐하우스에 흰 눈이 쌓여 있다.[연합]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대설특보가 내려진 광주·전남에서 눈길 낙상사고와 교통사고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속출했다.

23일 광주·전남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기준으로 모두 85건(광주 47건·전남 38건)의 구조·구급 신고가 접수됐다.

광주에서는 이날 오후 8시 16분쯤 북구 동림동 한 길거리에서 60대 남성이 눈길에 넘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구급대가 얼굴을 다쳐 피를 흘리고 있는 이 남성을 병원으로 옮겼다.

오후 5시 3분쯤에는 북구 임동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이 교통시설물을 들이받아 운전자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무안-광주고속도로 광주 광산IC 인근에서는 자동차 운반차가 미끄러지는 등 이날 하루에만 광주에서 낙상 34건, 교통사고 4건, 안전조치 5건 등의 구급·구조 출동이 이뤄졌다.

전남에서도 완도 화순 해남 등에서 차량이 미끄러져 논두렁에 빠지거나 행인이 넘어져 다치는 등 눈길 사고로 소방당국은 34건의 구조·구급 활동을 폈다.

이날 밤 9시 기준 적설량은 광주 광산구 16.4㎝를 최고로, 전남 장성군 15.8㎝, 무안군 14.7㎝, 영암군 학산면 12.7㎝, 화순군 이양면 12.2㎝, 나주시 11㎝ 등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