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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계좌 파란불 이제 줄어드려나” 반토막 피눈물 카카오 최악은 지났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500억원 넘을 듯
작년 분기별 최대…연간 실적은 네이버와 견줘 저조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이른바 국민주로 불리며 수많은 개인 투자자들의 보유 종목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카카오가 최악은 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토막 손실이 기본인 카카오의 실적 개선이 이목이 쏠린다.

카카오의 지난해 4분기(10∼12월) 영업이익이 1500억원을 웃돌며 작년 한 해 분기별 가장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21일 연합인포맥스가 증권사 실적 전망(컨센서스)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카카오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502억원으로, 재작년 4분기 대비 49.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카카오의 영업이익은 2022년 10월 판교 데이터센터(IDC) 화재 여파로 그해 4분기 1003억원으로 간신히 1000억원을 넘은 데 이어, 지난해 1분기(711억원)에는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의 주가 조작 혐의까지 겹치며 더욱 크게 줄었다.

그러나 이후 2분기(1135억원)와 3분기(1403억원), 4분기(1502억원)에 걸쳐 세 분기 연속으로 늘었다.

작년 4분기 카카오의 매출은 2조2229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당기 순이익은 958억원으로 지난해 분기 가운데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시기 김범수 창업자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조작 혐의로 수사를 받는 등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하며 그룹이 창사 최대의 위기에 빠진 것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선방한 실적이다.

증권업계는 카카오가 올해 더욱 강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NH투자증권 안재민 연구원은 카카오에 대해 "최악의 국면은 지났다"며 올해 카카오톡 탭 개편과 그에 따른 광고 노출도 증가, 자회사 실적 성장, 비용 절감 노력이 더해져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하반기 이후 경기마저 회복된다면 실적 성장은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B증권 이선화 연구원은 "카카오 경영진이 경영 쇄신을 강조한 가운데 올해 외형 확장보다는 핵심 사업에 집중하며 내실 다지기에 돌입할 것"이라며 "광고 업황 회복과 함께 경영 쇄신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다만 지난해 최악의 한 해를 보낸 카카오의 연간 실적은 경쟁사인 네이버와 견줘 저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컨센서스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카카오의 매출은 8조1666억원으로, 전년 대비 14.9% 늘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751억원으로 18.1%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당기 순이익은 2812억원으로 73.5%나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작년 네이버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조7010억원, 1조4797억원으로 전년 대비 18.0%, 13.4%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 순이익은 1조310억원으로 53.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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