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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준호 “이선균 피의 사실 노출, 경찰 보안 문제 없었나”
봉준호 감독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고(故)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 발표에서 진상규명 등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극단선택을 한 배우 이선균 사건과 관련, 봉준호 감독 등 대중문화예술계 인사들이 경찰 수사와 언론보도 과정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12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故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서 발표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고인과 인연을 맺었던 봉준호 감독 등 문화계 인사들이 발언했다.

1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고(故)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 발표에서 봉준호 감독, 장항준 감독, 이원태 감독, 가수 윤종신, 배우 김의성, 최덕문 등 대중 문화예술인들이 참석하고 있다. [연합]

이날 봉준호 감독은 수사 당국에 "고인의 마약 투약 혐의 수사가 익명으로 최초 보도된 시점부터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 지난 2개월 동안 경찰의 기밀 보안에는 한치의 문제가 없었는지, 특히 KBS 단독 보도는 어떤 경위로 나왔는지 규명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수 윤종신은 언론을 향해 "내사 당시부터 대중의 관심을 받아야 한다는 이유로 연예인에 대한 사생활을 선정적으로 보도한 것이 실제로 공익적인 목적에 부합한다고 볼 수 있는지, 특히 고인의 사적 대화 등을 보도한 이른바 사이버 렉카들에게 자정될 수 있는 것인지"라고 묻고 "이 같은 보도는 조속히 삭제되어야 한다"고 규탄했다.

이날 성명서 발표는 취재진의 별도의 질의응답 과정을 하지 않은 채 마무리 됐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던 이선균은 지난해 12월 27일 세상을 떠났다. 이선균은 총 세차례에 걸쳐서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았지만 결과는 음성이었다. 이 과정에서 고인과 유흥업소 여성 실장과의 사적인 대화 내용이 언론에 공개돼 불륜설로도 불똥이 튀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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