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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에셋, 토탈라이프케어로 자리매김”
곽근호 회장, 상장 3주년 인터뷰
“제판 분리돼야 고객 선택권 보장”
“선진제도 도입, GA 역량 강화를”
“보험계약유지비 지급하는게 타당”
곽근호 에이플러스에셋그룹 회장이 13일 서울 서초구 에이플러스에셋타워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에이플러스에셋 제공]

“토탈 라이프케어는 사람이 태어나서 늙고 병들고 죽는 삶의 모든 여정(生老病死)에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지원하는 것을 말합니다. 에이플러스에셋은 수도권에 집중된 데이케어센터를 인천, 대구, 광주로 확장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겁니다. 경증치매, 중산층을 위한 요양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곽근호 에이플러스에셋그룹 회장은 최근 헤럴드경제 인터뷰에서 자산관리부터 헬스케어, 시니어케어(요양·상조), 바이오테크까지 아우르는 ‘토탈 라이프케어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성장 계획을 밝혔다.

에이플러스에셋은 2020년 11월 법인보험대리점(GA)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회사다. 상장 3년을 맞은 올해에는 코스닥 상장 진단기기업체 나노엔텍을 인수해 토탈 라이프케어 사업의 또다른 한 축인 헬스케어·바이오테크의 토대를 닦았다.

곽 회장은 “내년은 디지털 기반 헬스케어 회사인 AAI헬스케어와 나노엔텍의 시너지를 극대화함으로써 그룹의 전체 헬스케어 사업 매출이 획기적으로 증대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국내 보험시장에 대해서는 전속채널을 탈피해 보험판매전문회사 중심으로 재편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험판매전문회사 도입을 호소하고 나선 것은 완전 제판분리 없이 원수보험사로 기울어진 시장구조와 후진적 판매관행을 개선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금융소비자 보호 및 소비자 선택권 제고를 위해서는 소속 설계사들에게 제대로 된 보험상품의 비교·판매 시스템을 지원할 수 있는 책임성과 전문성을 갖춘 보험판매전문회사 도입이 절실하다”면서 “그래야만 보험의 제판(제조·판매)분리를 완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곽 회장은 제판분리가 보험사와 GA의 ‘윈윈’을 가능케 한다고 본다. 보험사는 상품개발, GA는 판매 등 서로 잘 하는 것에 집중하는 게 완전판매의 열쇠라는 것이다. GA의 역량 제고 노력도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는 “진정한 제판분리 체계가 돼야 GA가 원수사와 대등한 관계에서 협상이 가능해진다”면서 “그래야 GA도 더 넓은 보장에 저렴한 경쟁력 있는 상품들을 자유롭게 비교·추천할 수 있게 되고, 소비자들도 선택권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했다.

에이플러스에셋은 현재 유지율 지표에서 업계 최상위 성과를 내고 있다. 금융감독원 공시 기준 지난해 생·손보 합산 평균 13회차·25회차 유지율은 모두 업계 1위인 89.41%, 74.75%로, 대형 3개 생·손보사 대비 7~8%포인트 웃돌았다.

그는 “미국, 영국 등 선진시장은 완전히 제판분리가 됐다. 일본도 2003년 4월부터 대리점수수료 협상을 각사 자율로 하고 있다”며 “선진국처럼 GA에 권한과 책임을 동시에 부여하는 보험판매전문회사 제도 도입을 더 미루지 말고, GA들이 차별화된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역량 제고에 힘쓰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 회장은 “보험료 원가에 포함된 유지비를 GA에 지급하지 않는다면, 보험사가 보험료 원가를 과다 산출한 셈”이라며 보험계약유지비 미지급 관행도 꼬집었다. 유지비는 보험사가 보험계약의 유지·관리를 위해 쓰는 비용으로, 보험료 원가에 포함돼 집행된다. 그러나 보험사들은 GA에 유지비를 지급하지 않는 실정이다.

에이플러스에셋의 경우, 유지비로 충당해야 할 지점 임대료(150억원), 설계사 4대 보험료(16억원), 감독분담금 등 약 190억원 정도의 연간 비용을 신계약비로만 처리하고 있다. 반면, 일본은 GA에 정량적 평가(신계약수수료)뿐 아니라 유지율, 설계사 전문성, 고객만족도 등 정성적 평가에 기초해 유지수수료를 지급한다. 미국 AXA는 20년납 보험이면 240회에 걸쳐 유지비 성격의 서비스 수수료를 지급한다. 강승연 기자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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