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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순리대로 ‘미래와 함께하는 정원’ 담아냈죠”
국내 최대 규모 ‘산이정원’ 가보니
해남 솔라시도 내 52만㎡에 조성
사람·자연 공존 친환경공간 변신중
약속의숲·물결정원 내년 4월 개장
전남 해남군 산이면에 조성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 친환경 정원 ‘산이정원’ 일대 모습 신혜원 기자

“산(山)이 곧 정원이 되는 곳, 산이정원은 기존의 자연을 최대한 살려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정원으로 다음 세대를 살아갈 주역인 어린이들의 꿈을 키우며 미래를 그리는 공간으로 조성하고 있습니다.” (산이정원 관계자)

전남 해남에 미래세대를 위한 국내 최대 규모 정원이 만들어지고 있다. 보성그룹이 해남군 산이면 일대 2090만㎡(632만평) 규모 기업도시 솔라시도에 친환경 정원 ‘산이정원’을 조성 중이다. 52만3082㎡(16만평) 부지에 조성되는 산이정원이 서서히 완전한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지난달 말 정원 내 1단계 공간 일부를 임시개장한 산이정원을 찾았다. 광활한 대지가 펼쳐진 솔라시도 초입에 들어서자 산이정원 한 글자 한 글자 세워진 간판이 눈에 띄었다.

‘산이 곧 정원이 되다’라는 뜻의 산이정원은 자연과 함께하는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정원을 꿈꾼다. 산이정원 관계자는 “산이정원은 미래세대가 꿈꾸고 앞으로 살아갈 환경을 함께 만들어가기 위한 지혜와 배움이 있는 ‘미래와 함께하는 정원(Garden with the Future)’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있다”며 “아이들에게 더 깨끗하고 아름다운 환경을 물려주고자 한 보성그룹의 비전이 담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이정원은 52만3082㎡ 부지를 1, 2단계로 나눠 개발 중이다. 약 16만5300㎡ 규모인 1단계 부지에는 기억, 미래, 생명을 주제로 ▷맞이정원 ▷약속의 숲 ▷물결정원 ▷가든뮤지엄 등이 조성돼 내년 4월 개장을 앞두고 있다. 2단계 부지에는 ▷글램핑장 ▷플레이가든 ▷열매정원(와이너리 가든) 등 휴식, 치유에 초점을 맞춘 복합 문화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산이정원 초입에는 ‘맞이정원’이 조성돼 있었다. 4개의 섬녹지, 꽃과 억새물결이 돋보였다. 맞이정원을 따라 걷다보면 1단계 공간 내에서 가장 먼저 조성된 ‘약속의 숲’이 보인다. 약속의 숲은 기후위기에 대비한 2050년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조성됐다. 지난해 보성그룹과 전라남도, 해남군, 산이면 지역주민들이 2050그루의 탄소저감나무를 심었다.

이밖에도 산이반도의 자연과 지형을 닮은 넓은 초지와 구릉을 꾸며놓은 ‘놀이정원’, 비와 바람, 태양, 안개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날씨 사냥꾼의 정원’, 미로정원에서 생명의 다양성을 체험하는 ‘생명의 나무’ 공간도 내년 봄 방문객들을 맞기 위한 단장 중이었다.

산이정원 관계자는 “기존 정원들과 달리 자연 본연의 색을 살리는 것을 지향한다”며 “자연의 순리에 따라 성장하고 변화하는 정원,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정원, 순간의 즐거움보다는 여운을 남기는 정원을 만들기 위해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1단계 공간 중심에선 ‘가든뮤지엄’이 마무리 공사단계를 진행 중이었다.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건축물로, 전시장·카페·회의실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정원문화에 대해 교류하고 소통하는 거점공간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2단계 공간에선 산이정원만의 특색을 갖춘 글램핑장과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풋골프(축구공을 이용한 골프), 스내그골프(쉬운 장비를 사용해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골프) 등이 가능한 플레이 가든도 준비 중이다.

국내 최초, 최대 규모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다양한 공간이 만들어지고 있는 산이정원에선 계절에 맞는 각양각색의 축제도 진행될 예정이다. 산이정원 관계자는 “내년 봄에는 4월에 그랜드오프닝과 더불어 봄꽃 어린이페스티벌, 여름에는 물놀이와 야(夜)행가든 투어, 가을꽃 축제와 크리스마스 조명 축제 등 계절별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산이정원 측은 1단계 공간에 이어 2단계 공간까지 정식 개장하고 운영이 안정화되면 2030년에는 연 100만명이 정원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이정원을 비롯해 국내 최대 규모(1GW) 데이터센터 파크, 수상공연장, 호텔·리조트, 탄소중립 에듀센터 등 부지 곳곳에서 개발이 추진 중인 솔라시도는 비에스산업, 한양 등 보성그룹과 전라남도, 해남군 등이 함께 하는 특수목적법인(SPC)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이 참여하는 대규모 민관 협력 도시개발사업이다. 재생에너지 기반의 산업벨트를 구축하고, 정주인구와 방문객을 위한 자율주행 등 스마트 인프라를 갖춘 스마트시티, 사람·자연·기술이 공존하는 신(新)환경 미래 혁신도시를 표방한다.

해남=신혜원 기자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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