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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 분양가 또 오르겠네…평당 공사비 800만원 내건 이 아파트 [부동산360]
송파동 가락삼익맨숀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
예정가격 6340억원으로 3.3㎡ 당 809만원 수준
서울시 송파구 송파동 가락삼익맨숀 아파트. [네이버 로드뷰 갈무리]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 공사비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건설사들이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자 서울 주요 입지 대단지에서 3.3㎡당 800만원이 넘는 공사비 예정가격이 나와 주목된다. 속도가 생명인 정비사업에서 자칫 공사비를 낮춰 시공사를 구하려 했다가 자칫 시공사를 구하지 못해 사업이 지연될 것을 우려한 행보로 해석된다.

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송파구 송파동 가락삼익맨숀은 지난 13일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를 냈다. 공사비 예정가격은 6340억9200만원으로 연면적(25만8911평)으로 나눴을 때 3.3㎡당 약 809만원 수준이다.

과거 가구 수가 적은 ‘나홀로 아파트’들에서는 공사비가 3.3㎡당 1000만원에 육박하는 경우도 있었으나, 대형 단지에서 제시한 공사비 중에서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1000가구가 넘는 재건축 사업지에서 공사비를 3.3㎡당 800만원 이상 제시한 것은 강남3구에서도 처음”이라면서 “비용을 많이 들여서라도 고급화를 포기 못하겠다는 조합원들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다른 주요 정비사업지에서 시공을 맡을 건설사를 구하지 못한 것도 예정가격을 높인 이유로 꼽힌다.

올 하반기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노량진1구역은 총 2992가구로 규모로 노량진뉴타운에서도 최고의 입지를 자랑하지만 1차 입찰에서 3.3㎡ 당 730만원을 제시하며 시공사 찾기에 실패했다.

하지만 가락삼익맨숀도 시공사들이 입찰 때 납부해야 하는 보증금 액수가 높아 시공사 선정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아 보인다.

조합은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에 600억원의 보증금을 제시했는데 이는 최근 시공사 선정에 실패한 노량진 1지구 입찰보증금 300억원, 과천주공10단지 200억원보다 2~3배 많은 액수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총 공사비용의 10분의 1이나 되는 돈을 이자를 부담해 가면서 까지 보증금으로 확보하려는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건설사로서도 보증금을 마련하는 것이 부담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가락삼익맨숀은 이달 21일 현장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오금현대와 함께 근처를 대표하는 대단지 아파트로 대형 건설사들이 정비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에서도 가장 적극적으로 수주전에 뛰어든 곳은 현대건설, GS건설 등이다.

가락삼익맨숀은 1984년 지어져 39년 지난 단지다. 현재 12층 높이 936가구 규모다. 지하철 5호선 방이역과 3호선 오금역이 주변에 있으며 오금사거리에서 오금현대아파트와 마주보고 있다.

가락삼익맨숀은 지하3층~지상 30층 높이 1531가구 규모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임대주택이 173가구 공급된다. 전용면적은 59·74·84·104·129㎡로 설계되며 용적률은 299.9%이며 건폐율은 18.67%가 적용된다.

이 밖에도 인근 가락동에서는 여러 재건축 추진 단지들이 조만간 시공사 선정에 나설예정이다.

송파구에서 사업시행인가를 추진 중인 재건축 아파트는 총 11곳으로 조합설립인가 또는 건축심의완료를 받은 상태다. 이중 가락동 인근에만 가락프라자, 가락미륭, 가락1차현대, 삼환가락, 가락극동 등 5개 단지가 몰렸다.

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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