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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평택, 기름값 0원”…5세대 프리우스 PHEV, 경제성·승차감 다 잡았다 [여車저車]
PHEV, 전기주행만 64㎞ 주행가능해
장거리 방점…준수한 승차감도 더해
5세대 프리우스 PHEV 충전 이미지 컷. [토요타코리아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토요타 아키오 회장(당시 대표이사)이 5세대 프리우스를 개발할 때 ‘택시 전용’으로 개발해보라는 아이디어를 주셨어요. 장거리 주행에 걸맞는 차를 개발하라는 뜻이었죠.” (오야 사토키 토요타 디퓨티 치프 엔지니어)

토요타코리아가 13일 서울 광진구에서 열린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5세대 토요타 프리우스’의 국내 출시를 선언했다. 라틴어로 ‘선구자’라는 의미인 프리우스(Prius)는 토요타의 전동화 라인업에서도 ‘선구자’ 역할을 도맡아온 자동차다. 이번 5세대 모델은 국내시장에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와 마일드하이브리드(HEV)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됐다.

현장에서 만난 토요타 관계자들은 개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며, 5세대 프리우스의 장점을 설명했다.

출시에 맞춰 국내를 찾은 오야 사토키 디퓨티 치프 엔지니어는 “5세대 모델을 개발하면서 ‘프리우스는 무슨 일이 있어도 토요타 역사에 남겨야 하는 자동차’라는 마음가짐을 항상 가지려고 했다”면서 “프리우스의 참된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장거리 활용이 가능한 주행가능거리와 승차감을 구현하는 게 우선순위였다”고 강조했다.

오야 사토키 토요타 디퓨티 치프 엔지니어. [토요타코리아 제공]

이어 “디자이너에게 스케치를 맡겨서, 토요타의 정체성을 구현하면서 많은 고객이 탈 수 있는 자동차 형태를 고민했다”면서 “그리고서 최적의 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차량 내부 구성을 고안해 5세대 프리우스를 완성했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탄생한 5세대 프리우스는 이전 세대 프리우스의 시그니처인 ‘모노폼 실루엣’을 계승한 것이 특징이다. 차량의 무게중심이 낮고, 대구경 19인치 휠을 탑재하면서 스포티한 감성을 더했다.

5세대 토요타 프리우스를 소개하고 있는 오야 사토키 토요타 엔지니어. [김성우 기자]

그러면서도 전고는 1430㎜로 기존 4세대보다 40㎜ 내렸다. 이를 위해 차량 천장(루프)의 가장 높은 부분을 1열좌석 머리 위에서 2열 레그룸까지 뒤로 밀고, 차량 탑승자 위치도 낮게 배치했다. 대신 전폭은 20㎜늘어난 1780㎜, 전장과 휠베이스는 각각 25㎜와 50㎜씩 늘리면서, 전체적으로 차가 바닥에 깔린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배터리와 연료탱크는 2열 좌석 아래로 배치하면서 차량의 무게중심을 잡아줘 안정감을 더했다. 또 배터리가 뒤에 있던 기존 4세대모델보다 트렁크 공간도 대폭 늘어났다. 또 고강성 소재를 사용하여 차체 강성의 증가와 함께 정숙성을 향상시켰다. 더불어 전륜의 맥퍼슨 스트럿과 후륜의 더블 위시본의 조합으로 직선 주행을 위한 안정성, 빠른 반응성을 구현했다.

콘야마 마나부 토요타코리아 사장. [토요타코리아 제공]
5세대 프리우스 PHEV. [토요타코리아 제공]

콘야마 마나부 토요타코리아 사장은 “일본에 갈 때면, 프리우스를 렌탈해 나고야에서 차량을 운전해보는데 완벽에 가까운 편안한 승차감에 매번 감탄하게 된다”면서 “공항에서 자택까지 장거리를 주행하게 되는데, 긴 시간을 운전해도 전혀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장거리 주행용이란 목적에 걸맞게 경제성도 탁월하다. 우선 2.0ℓ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한 ‘하이브리드(HEV)’ 모델은 최고 출력이 196마력, 공인연비가 무려 20.9㎞/ℓ에 달한다. 프리우스 최초의 PHEV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총출력 223마력에, 복합기준 공인연비 19.4㎞/ℓ에 달한다.

특히 PHEV는 국내 시장에서는 아직 익숙치 않은 모델로 관심이 집중된다. 국내에선 생소하지만 일본에서는 오래전 선보이며 상품성을 검증받았다. 지난 2017년에는 배우 이시하라 사토미의 4세대 토요타 프리우스 PHEV 광고영상이 국내에도 전해져 화제가 됐다.

전기주행과 가솔린연료 주행 모두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5세대 프리우스 PHEV는 차량에 탑재된 배터리만으로도 최대 64㎞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산술적으로는 서울시내 중심부에서 경기도 평택시내 중심부까지 약 60㎞를 주행할 수 있는 수준이다.

토요타코리아는 국내 시장에서도 프리우스에 대한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PHEV 모델을 바라보는 토요타코리아의 시선에는 자신감이 묻어난다.

5세대 프리우스 PHEV. [토요타코리아 제공]

강대환 토요타코리아 상무는 “RAV4를 출시하고 PHEV를 선보이면서 PHEV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잘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목표 타깃 계층은 3040 젊은 세대다. 5세대 프리우스를 통해 준중형 세그먼트 시장에서 고객을 많이 늘려가는 것이 목표”라고 기대했다.

토요타코리아는 내년도 국내 최초 PHEV 모터스포츠 레이스인 ‘프리우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원메이크 레이스’를 개최하면서, 국내시장에서 5세대 프리우스에 대한 대대적인 마케팅에도 나선다. 국내 판매 가격은 개별소비세 포함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기준 3990만원부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준 4630만원부터 시작한다.

지난 2017년 일본에서 4세대 프리우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판매됐을 당시 광고영상. 일본배우 이시하라 사토미가 출연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의 장점을 설명했다. [유튜브 CM홍보왕 영상갈무리]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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