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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식도 긴밀한 한미동맹 ‘서로 사들였다’
美, 국내주식 보유액 3년간 상승
국내투자자, 美증시 투자 증가세

정치외교 부문 뿐 아니라 자본시장에서도 한미 양국간 관계가 더 긴밀해지고 있다. 미국은 국내 주식을 압도적으로 많이 사들인 국가 1위를 기록했으며 국내 투자자 역시 해외주식 중 미국 편중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8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유량은 650억1782만달러로 국가별 순위에서 부동의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3.14% 증가한 수준으로 전체 해외주식 투자 비중의 87.65%에 달한다. 그 다음으로는 일본(5.49%), 홍콩(2.38%), 중국(1.49%), 유럽(0.53%) 등의 순으로 투자비중이 높았다. 규모·비중 감안시 사실상 미국 주식에 ‘올인’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 주식을 세부 종목별로 살펴보면 테슬라(133억4718만달러), 애플(53억7213만달러), 엔디비아(42억3091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27억5256만달러), 프로셰어즈 울트라 프로 숏(PROSHARES ULTRAPRO) QQQ ETF(상장지수펀드) 순으로 미국 주식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열기는 매년 꾸준히 증가했다. 전체 해외주식 대비 미국 비중을 보면 2018년에는 50%에 못 미쳤지만 2019년 58%, 2020년 79%으로 늘어난 뒤 2021년에는 87%까지 상승했다. 지난해에는 80%로 내렸지만 올해 다시 빅테크 열풍이 불면서 3분기 기준 88%까지 치솟았다. 예탁원은 “2020년을 기점으로 우리나라 국민의 외화증권 투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며 “최근 전고점 수준까지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국내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주식 288조4230억원을 보유,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0.35% 늘어난 규모로 해외국가의 국내주식 보유량(692조2420억원)의 41.7%에 달한다.

국내주식의 미국 비중은 매해 늘고 있다. 2021년은 40%였는데 2022년에는 41%로 늘엇고 올해는 42%에 근접한 상황이다. 미국에 이어 꾸준히 2위를 기록 중인 영국은 2021년과 2022년 모두 8.6% 규모를 유지하다 올해는 0.1%포인트 소폭 상승한 8.7%을 기록했다.

올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 중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부터 지난달 말까지 15조158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그다음은 SK하이닉스(2조5124억원), 현대차(1조6320억원)순이다. 해외투자 중 40%가 미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 투자자들의 이 3개 종목을 대거 사들였을 것으로 보인다. 유동현 기자

dingd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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