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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 14개월 만에 증가…10월 경상수지 68억 달러 흑자
6개월 연속 흑자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수출이 14개월 만에 반등에 나서면서 경상수지가 여섯 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올해 10월 경상수지는 68억달러(약 8조9600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5월부터 이어진 6개월째 흑자일 뿐더러, 수출은 늘고 수입은 감소하며 흑자폭을 벌려 그간 이어온 ‘불황형 흑자’ 꼬리표를 끊어내게 됐다.

다만 1∼10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233억74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273억7600만달러에 미치지 못한다.

10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나눠보면, 상품수지(53억5000만달러)가 4월 이후 7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수출(570억달러)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7.6% 늘며 작년 9월 이후 이어졌던 감소세를 이겨냈다. 한은은 "승용차·석유제품이 미국·동남아·일본을 중심으로 증가 전환하면서 수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승용차(21%) 석유제품(17.7%)의 수출액이 1년 전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고 반도체(-4.8%)도 감소폭을 좁히며 반등 기대감을 키웠다.

지역별로는 미국(17.3%) 동남아(12.7%) 일본(10.3%) 등으로의 수출이 확대됐다. 하지만 중국(-9.6%), EU(-10.7%)에서의 수출은 약화됐다.

수입(516억4000만달러)은 같은 기간 4.3% 줄었다. 원자재(-13.4%) 중 가스, 석탄 수입액 감소는 각 54.3%, 26.0%에 이르고, 원유는 0.1% 늘어나는데 그쳤다.

반도체(-14.3%), 반도체 제조장비(-18.4%) 등 자본재 수입도 6.3% 줄었고, 곡물(-18.0%)·승용차(-11.9%) 등 수입이 줄면서 가전제품 수입이 19.6% 늘었음에도 소비재 수입 역시 4.1% 축소됐다.

서비스수지는 12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9월 적자(-31억9000만달러)보다 크게 축소됐다. 동남아와 일본에서의 방한여행객 증가로 여행수지 적자폭이 한달 전 9억7000만 달러에서 6억4000만 달러로 축소됐고, 지적재산권수지도 같은 기간 6억7000만달러 적자에서 3억4000만달러 적자로 줄었다.

본원소득 수지 역시 한 달만에 흑자규모가 15억7000만달러에서 27억7000만달러로 확대됐다. 흑자 규모(27억7000만달러)는 전월(+14억6천만달러)과 비슷했다. 국내기업의 해외자회사 배당수입이 늘면서 배당소득 수지 흑자폭이 11억1000만달러서 18억7000만달러로 늘어난 덕이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0월 중 83억7000만달러가 불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16억9000만달러 늘었으나 글로벌 기업의 국내기업 인수 등으로 부채 역시 20억달러 늘면서 3억1000만달러 줄었다. 그러나 증권투자에서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28억3000만달러 늘었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글로벌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24억7000만달러 줄면서 44억달러가 늘었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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