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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배터리, 니켈 부국 인니의 최상 파트너…ESG 사업 확대·탄소중립 한계극복 과제” [한·인니 수교 50주년 경제협력포럼]
전기차·e폐기물·기후변화 세션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완성도 높은 기술로 입지를 확대 중인 K-배터리 업계가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와 협력할 경우 양국의 신성장 산업에 큰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배터리 핵심광물 공급망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수준을 높여야 하는 인도네시아의 특성상 K-배터리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태성 한국배터리산업협회 부회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호텔 물리아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 기념 경제협력포럼’의 첫 번째 세션 ‘전기차 및 e-폐기물 관리에 관한 협력’에서 “한국 배터리 산업이 인도네시아를 위한 최상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한국 배터리는 기술, 제조 역량, 인력, ESG, 글로벌 경영 등 5가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한국 배터리의 강점이 인도네시아의 니켈 자원과 결합하면 그 시너지는 시장이 기대하는 그 이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K-배터리’는 중국을 제외한 세계 시장에서 모두 글로벌 상위 5위에 포함되어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 기술이 원동력이다. 중국이 주력으로 생산하는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와 달리 니켈을 핵심소재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와 포괄적인 협력이 필요하다.

배터리 생산 현지화를 위해 ‘배터리 셀·팩 공장’을 건설 중인 현대자동차도 K-배터리의 또 다른 경쟁력이다. 이영택 현대차 아태권역본부장(부사장)은 “오는 2024년부터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생산하는 배터리를 탑재한 경제적인 가격대의 B-SUV(스포츠유틸리티차)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플라자 인도네시아·리뽀 그룹과 충전 인프라 협업을 시작으로 현지 파트너십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고 했다.

토토 누그로호 인도네시아 배터리공사(IBC)대표는 “인도네시아배터리협회는 발족한 지 2년 정도지만, 니켈 최대 생산국이라는 지위와 풍부한 전기를 생산하는 국영 석유가스 공사 덕분에 전기차와 관련된 산업에 대한 투자는 점차 늘고 있다”고 내다봤다.

폐배터리 활용에 대한 협업 가능성도 언급했다.

토토 대표는 “현지의 다양한 업체들이 폐배터리를 활용하는 동시에 ESG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0%로 책정된 세금과 전기차 가격의 10%에 해당하는 보조금에 더해 앞으로도 인도네시아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투자는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기후 변화 시대의 CCS 기술 및 배출량 감축’ 세션에서는 양국의 탄소중립과 녹색성장에 관한 청사진이 제시됐다.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핵심 기술로 꼽히는 탄소포집활용(CCU)-탄소포집저장(CCS)을 경제적으로 활용할 방안을 언급한 조원동 카본코리아 고문은 “국가별 탄소배출권 시장의 규모가 비슷해야 글로벌 탄소 마켓이 활성화될 수 있지만, 국가 간 이산화탄소(CO2) 이동이 불가능한 현재 제도하에선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파리기후변화협약(파리협정) 제6조를 활용해 한계점을 극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자카르타=특별취재팀 k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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