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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책실 신설·최상목 부총리로 경제진용 완성…외교안보라인도 재편 수순 [용산실록]
이관섭 정책실장-최상목 경제부총리 체제로
3대 개혁 추진 동력…시장 안정적 관리 도모
4일 7개 안팎 부처 개각…이달 중 순차 인사
조태용 안보실장 검증…외교안보 인사 변수
막오른 인사정국…野쌍특검까지 정국 냉각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이종석 신임 헌법재판소장 임명장 수여식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첫 대규모 개각으로 경제라인 진용을 재정비한다. 7개 안팎의 부처 인사가 4일 단행되면서 ‘2기 내각’ 출범을 알린다.

대통령실에 신설한 정책실은 이관섭 정책실장을 필두로 노동·연금·교육 등 3대 개혁 추진과 민생 현안을 챙기고, 최상목 전 경제수석이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임명돼 거시경제와 시장 리스크 대응을 맡는다. 아울러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검증을 마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달 중으로 외교안보 라인도 진용을 새로 갖추게 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일부 부처에 대한 개각을 시작으로 이달 중으로 순차적으로 인사를 발표할 전망이다. 기재부와 국가보훈부, 농림축산식품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 등이 대상으로, 특히 경제 유관 부처 장관이 대폭 바뀌는 점이 눈에 띈다.

경제부총리에는 일찌감치 최 전 수석이 낙점됐다. 정치권에서 자주 거론된 이복현 금융감독위원장은 유임하는 쪽으로 결정됐고, 금융위원장에는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유력하다.

이에 따라 이 신임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및 최 부총리 와 손 이사장 체제로 경제라인이 완성된다. 경제라인이 우선적으로 진용을 갖추게 된 것은 3대 개혁 추진 동력을 확보하고 대내외 경제상황이 어렵고 공매도 금지 등 현안 관리가 시급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이 실장은 지난달 30일 “우선 당장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모든 가용한 정책들을 총동원해서 물가 안정을 이루어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경제부총리 인사는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지켜본 후 차후에 발표될 전망이다.

통일·국방부 장관 인사가 일찌감치 단행되면서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외교안보 라인에서는 윤석열 정부 2대 국가안보실장을 맡고 있는 조 실장의 인사가 변수로 떠오른다. 조 실장은 최근 인사문제로 내홍을 겪은 국가정보원장 후보로 검토된다. 박진 외교부 장관의 총선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조 실장이 외교부 장관으로 갈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이 경우 국가안보실장이 공석이 되면서 진용이 재편될 전망이다.

대통령실 개편과 개각으로 윤석열 정부 ‘2기 체제’의 막이 올랐다. 표면적으로는 총선 출마자에 따른 인사가 단행되면서 관료 및 교수 출신 인사가 대거 발탁된다. 여기에 젊은 내각, 여성 기용 등을 통해 2030 엑스포 유치 실패에 따른 침체된 분위기를 환기하고 쇄신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다만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인사 정국을 앞두고 대통령실에서는 긴장감도 감지된다.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 사의 수용으로 탄핵이 무산된 야당이 잔뜩 벼르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이번주 내로 ‘쌍특검’(김건희 여사 의혹·대장동 50억원 클럽) 강행 처리를 예고했다. 이미 내년도 예산안 처리는 법정처리 시한을 넘긴 상황에서 인사청문회가 시작되면 연말에도 정국은 극한대치로 이어질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4일 임기를 시작한 이 실장과 한오섭 정무·황상무 시민사회·이도운 홍보·박춘섭 경제·장상윤 사회수석과 인성환 국가안보실 제2차장에 임명장을 수여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대변인에 김수경 통일비서관을, 국정상황실장에 행정안전부 출신 조상명 사회통합비서관을 임명하는 등 비서관급 인선도 단행했다.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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