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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 대형GA, 3분기 수입 50% ‘폭풍성장’
12대 GA 수입 1245억 ‘역대급’
올 누적 수입도 전년比 39.8%↑
설계사 인력 기반한 영업력 영향

보험시장의 제판(제조·판매)분리 열풍이 확산하면서 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의 수입이 지난해보다 50% 이상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성장을 가능케 한 설계사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주요 대형 GA, 3분기 수입 50% 성장...‘열쇠’는 설계사 인력=1일 한국보험대리점협회에 따르면, 생보사 GA 채널의 올해 1~3분기 누적 월납보험료 수입은 33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7% 성장했다. 손보사 GA 채널은 같은 기간 24.1% 신장한 3007억원의 수입을 거뒀다.

생·손보사 GA 채널의 1~3분기 누적 총 수입은 63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39.8%를 기록했다. 특히 3분기 수입은 2359억원까지 오르며 역대급 실적을 냈다.

특히 대형 GA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지에이코리아, 인카금융서비스 등 주요 12대 GA의 생·손보 합산 월납보험료 수입은 1분기 978억원, 2분기 1189억원, 3분기 1245억원으로 뛰어올랐다. 3분기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50.3% 점프한 것이다.

대형 GA에 대항해 몸집을 키우고 있는 생보사의 자회사GA도 만만찮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등 주요 8대 자회사GA의 3분기 월납보험료 수입은 5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4% 증가했다. 1분기 398억원, 2분기 578억원, 3분기 596억원 등 매분기 성장세도 이어지고 있다.

GA가 이 같은 성장세를 보일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설계사 인력을 기반으로 한 영업력이 꼽힌다. 소속 보험사 상품만 판매하는 전속 채널에 비해 여러 보험사 상품을 비교, 판매할 수 있는 GA 채널의 강점이 부각되면서 최근 수년간 GA로 이동한 설계사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GA 등 대리점 소속 설계사는 24만9251명(비중 42.3%)으로 전년보다 0.7% 증가한 반면, 보험사 소속 설계사는 16만2775명(27.6%)으로 4.4% 감소했다. 올해는 대리점 설계사가 25만명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설계사 지원·양성에 집중...“가족 키운다”=GA들은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설계사 인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여기엔 최근 본격화되고 있는 제판분리 흐름도 한몫했다. 보험상품 판매를 자회사GA 채널이 전담하게 되면서 자회사GA발(發) 설계사 영입 전쟁을 촉발시킨 것이다.

경력직 설계사를 빼오기 위해 거액의 정착지원금을 앞다퉈 내걸었던 스카우트 경쟁이 올해 내내 치열하게 전개됐지만, 9월 말 자율협약 체결 이후에는 서로 눈치를 보게 되면서 한풀 꺾인 상황이다. 그 대신, 영업지원시스템 고도화 등을 통해 설계사의 영업력과 전문성을 높이는 전략이 눈에 띄고 있다.

최근 설계사 수 1000명을 돌파한 토스인슈어런스는 고객의 성별과 연령 등 조건에 따라 최적화된 보험을 찾아주는 ‘상품 내비게이터’를 운영하고 있다. 제휴 보험사가 지급하는 판매 수수료와 관계없이 고객에게 맞는 상품을 추천할 수 있어 설계사와 고객 모두 ‘윈윈’이라는 평가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운영 중인 ‘오렌지트리’는 한 번의 로그인만으로 제휴 보험사의 영업지원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게 만들어 편의성을 높인 플랫폼이다. 계약 데이터를 전산화해 GA가 영업 관리와 설계사 활동 지원도 가능하다.

원수 보험사의 역할로 여겨졌던 설계사 육성에 직접 나서는 GA도 있다. 굿리치는 9월에 만 20~40세 보험 무경력자를 선발해 금융전문가로 양성하는 GFE 과정을 신설했다. 수도권 300명, 지방 200명 등 500명을 배출하는 게 목표다. 강승연 기자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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