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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5배 고해상 영상 획득” 연세대, AI 광학현미경 개발
딥러닝 기반 고심도 산술 영상 플랫폼, E2E-BPF 현미경의 원리.[연세대학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광학 현미경의 15.5배 영상 심도(깊이) 향상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첨단 의료진단 장비 및 반도체 계측장비 등에 적용이 기대된다.

한국연구재단은 연세대학교 주철민 교수 연구팀이 딥러닝 기반 고심도 산술 영상 플랫폼인 이투이-비피에프(E2E-BPF) 현미경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의료 및 정밀 계측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현미경 시스템은 영상 심도와 해상도 사이에 피할 수 없는 상충 관계(trade-off)를 가진다.

고해상도, 고배율 현미경 시스템은 필연적으로 영상 심도 저하를 수반하며, 이는 피사체의 고해상도 영상 취득이 가능한 깊이를 제한한다.

따라서 삼차원 시편 영상 취득 시, 초점을 조정하는 과정이 필수적으로 동반돼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드는 한계가 있다.

심도와 해상도의 상충 관계를 극복하고 영상 심도를 확장시킬 수 있는 다양한 기술 개발이 추진되는 가운데, 최근 이진 광 위상 구조를 이용한 영상 심도 확장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보고된 기술은 이진 광 위상 구조와 영상 복원 알고리즘의 설계 자유도가 제한되어 심도 확장 능력이 한정적이었다.

연구팀은 설계 자유도를 최대화한 딥러닝 기반 이진 광 위상 구조 설계와 신경망 기반의 영상 복원 알고리즘을 결합한 공동 학습 영상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 플랫폼으로 구현된 산술 영상 시스템은 동일한 수치 조리개 현미경 대비 약 15.5배 향상된(1.2㎛ → 19㎛) 영상 심도 확장이 가능하다.

주철민 교수.[연세대학교 제공]

연구팀은 딥러닝 기반의 이진 광 위상 구조 설계와 영상 복원 네트워크 공동 학습을 통해 새로운 심도 확장 영상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진 광 위상 구조는 두 개의 단차로 구성된 투명 광학 소자로 제작이 쉽고, 대량 생산이 가능한 강점이 있다.

이 플랫폼을 이용하면 영상 심도 확장이 요구되는 내시경, 병리 진단, 반도체 계측 분야에서 광범위한 활용이 기대된다.

주철민 교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영상 심도 확장 영상 플랫폼을 기반으로 삼차원 조직 내 종양 바이오 마커 영상화와 반도체 계측 장비에 적용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후속 연구를 통해 삼차원 위치 추출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중견연구자 지원 사업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 성과는 광학 분야 국제학술지 ‘빛: 과학과 응용’ 11월 13일 게재됐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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