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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술사관학교’ ETRI, 172개 창업기업 배출
‘연구원 창업기업 패밀리데이’ 열어
29일 열린 'ETRI 연구원 창업기업 패밀리데이' 행사 현장 모습.[ETRI 제공]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정부출연연구원 중 172개에 달하는 최다 창업기업을 배출하면서 기술창업 붐 조성에 일조하고 있다.

ETRI는 29일 대전 유성구 도룡동 호텔ICC에서 ‘ETRI 연구원 창업기업 패밀리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ETRI 창업기업은 2011년 이후 현재까지 82개사로, 정부출연연구원(출연연) 창업기업의 약 34%를 차지한다. 출연연 중 최다 수치다. 이들 기업의 가치는 지난해 기준 약 4115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기준으로 ETRI는 출연연 최다인 90개의 ETRI 연구소기업도 배출했다. 수젠텍·신테카바이오, 진시스템·마음에이아이(옛 마인즈랩)는 코스닥 상장에도 성공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ETRI 연구원 창업기업 중 기업의 대표적인 질적 우수사례도 눈에 띈다. 반도체 접합소재 기업 호전에이블은 스타트업을 강소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2021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에서 추진한 ‘K-선도 연구소기업 1호’로 선정됐다.

루센트블록은 ‘소유’라는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기업으로, 글로벌 ICT 미래 유니콘 기업에 선정됐고, 혁신금융 서비스 기관으로도 지정됐다. 소유는 고가의 상업용 부동산을 증권화해 소액 단위로 투자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서비스다.

블루타일랩은 과기정통부와 민간이 조성한 공공기술사업화 1호 펀드의 첫 투자 대상으로 선정돼 AI 머신비전·펨토초 광원기술을 사업화하고 있다.

페블러스는 데이터 중심 AI 기업으로, 지난해 총 5420팀이 참가한 ‘도전 K-스타트업 왕중왕전’에서 특허청장상을 수상했다. 데이터를 가공해 고객에게 제공하는 기업으로 인공지능을 위한 데이터를 주로 다룬다.

방승찬 ETRI 원장은 “ETRI는 혁신성장 차원에서라도 연구원 기술창업 강화를 위해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에트리홀딩스·한국과학기술지주와 적극적인 투자와 협력을 통해 ETRI 창업기업이 글로벌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ETRI는 1990년부터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하여 체계적으로 창업 활동을 장려했다. 1998년 창업지원센터를 설립해 창업보육공간, 시험인프라 등을 제공했고 2010년에는 정부출연연구원 최초로 기술지주회사인 에트리홀딩스를 설립해 현재와 같은 기술창업 지원 기틀을 마련했다.

최근 ▷제4차산업혁명 기반 기술을 접목시켜 대형·융합성과 창출을 도모하는 기획 창업 ▷R&D단계부터 시장 수요-비즈니스모델 수립-창업까지 전주기를 고려하는 창업일체형 R&D사업 ▷기술사업화플랫폼, E-케어프로그램, 내외부 사업 연계를 통한 법인 설립 후 사후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ETRI는 지난 30여 년간 끊임없는 지원, 시행착오, 노하우를 바탕으로 단순히 창업기업 배출에 그치지 않고 기술창업 생태계를 선도하면서 발굴-보육-성장지원-회수-재투자 등 기술창업 선순환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구본혁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공동기획]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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