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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박 에어텔 16만원..제주도의 자숙은 여행객엔 기회
이젠 제주 여행에 집중할 때
제주관광공사 겨울여행 10선

[헤럴드경제=함영훈 선임기자] 현재 제주도 관광 분야 민관 중 어떤 이는 억울해 하고, 어떤 이는 반성할 것이다.

전문기관의 최근 3-4년간 관광물가 비교분석결과, 제주도 여행물가가 전국 평균과 별 차이 없음에도, 지난해 남들 조금 오를 때 많이 올린게 화근이었다. 올해 가격을 내렸음에도 그 오해가 유지된 것이다.

24일 현재, 제주도 3박4일 에어텔(항공+숙박)은 최저가 1인당 15만 9000원까지 내려왔다.

제주신라 투숙 등 몇몇 옵션이 좋은 상품은 항공비용, 호텔비용 합쳐 1인당 36만9000원도 있다. 이게 거의 3일 여행 최고가 수준이다. 비행기값도 안되는 수준이다.

최고급 호텔에서 투숙하지 않는 이상 1인당 에어텔 2박3일은 15만~25만원대에 형성돼 있다.

현지 음식값도 특별히 부산, 여수 등에 비해 다를 것이 없다. 제주도가 특히 신경쓰면서 관리에 나선 상황이기 때문이다.

골프여행객 사이에 그린피에 대한 불만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꽤 둔화된 상태다. 별 생각 없이 나왔던 입도세 검토는 국민적 반발에 쏙 들어갔다.

유엔관광기구의 최고마을 신흥리 동백
배우는 여행, 제주 도예체험

이런 제주도의 자숙은 그간 제주여행을 미뤄두었던 여행자에겐 기회가 된다. 제주관광공사가 조심스럽게 겨울에 가보면 좋을 여행지 10곳을 추천했다. ‘제주에서 나만의 겨울을 채우다’라는 주제의 겨울여행 10선은 ▷눈꽃 트레킹, 1100고지 ▷비양도 마라도에서 찾은 겨울 바다의 낭만 ▷원도심 미식 큐레이션, ‘입맛도심’ ▷배우는 여행, 사색이 머무는 공간 도예체험 ▷세계(UNWTO)가 인정한 최우수마을 신흥2리동백마을 ▷러닝홀리데이 전통체험편 ▷건축, 제주의 자연과 삶을 담아내다 서귀포건축문화기행 ▷새콤달콤 제주 겨울 ‘감귤과즐’, ‘한라봉상웨떡’ ▷또돗한 보양식 한 그릇 몸국, 고기국수 ▷2024 희망차게 피어오르다 ‘성산일출제’, ‘펭귄수영대회’이다.

영주산 일몰

극소수 상인과 골프점주의 바가지 때문에 선량한 90%의 제주도민이 비판받는 것은 정말 억울한 노릇이다. 이번 문제 이전에 20년전 정말 심각했던 바가지에 당한 관광객들의 묵은 섭섭함도 포함된 듯하다.

한편으로는 1000년 이상, 권력 가진 육지 것들이 제주를 괴롭혀왔던 것을 생각해보면, 2022-2023년 관광물가 문제를 과도하게 해석하고 언급하는 것은 또 하나의 편견 섞인 차별일 수가 있다.

제주공항 진입하기 전 오른쪽 창밖으로 보이는 비양도. 작은 섬에 큰 호수도 있고, 큰 분화구도 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제주도 갈 돈이면 외국간다’는 말이 명백히 틀렸다는 점이다. 컨슈머인사이트 분석결과 제주도 여행 갈 비용의 2.2배가 있어야, 일본-중국-동남아여행을 할 수 있음이 숫자로 나왔다.

그래서 이젠 팩트도 없는 오해를 제거하고 제주 여행에 오롯이 집중할 때가 됐다. 우리 육지 것들이 여기서 더 나가면 정말 옹졸해진다. 눈으로, 몸소, 확인하지도 않고 삐쳐있는 좀생이가 되는 것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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