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尹 ‘세일즈 외교’ 가속…英국빈 계기 기업간 31건 MOU‧2700억 계약
원전·방산·바이오·금융 등 전방위 협력 가속
한영 FTA 개선협상 등 정부 간 MOU 6건도
원전 MOU만 9건…“설계~해체까지 전 주기”
이재용·정의선·구광모 등 경제인 대거 참석

[헤럴드경제(런던)=정윤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영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첨단산업, 원전, 방산, 바이오,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한다.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개선협상을 개시하는 등 정부 간 양해각서(MOU)를 6건 체결하고, 민간에서는 양국 기업·기관들이 31건의 MOU를 맺는다. 또, 우리 기업들이 영국 기업과 약 2700억원 규모의 수출·수주 계약도 이뤄진다.

윤 대통령은 오는 22일(현지시간) 양국 경제인 200여명과 함께 ‘한영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미래 경제협력 방향으로서 ▷한영 FTA 개선 협상을 통한 교역·투자 환경 개선 ▷첨단산업 공급망 협력 ▷인공지능(AI)·우주·양자·바이오 등 첨단과학기술 협력 ▷원전·수소·해상풍력 등 무탄소 에너지 분야 협력 등을 강조한다.

이날 행사에 우리 측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 등이 참석한다. 영국 측에서는 런던금융특구 시장, 기업통상부장관을 비롯해 ARM, 롤스로이스, 스탠다드 차티드, 오카도, 리오 틴토 등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한다.

비즈니스 포럼을 계기로 양국 정부와 기업·기관들의 다수 MOU 체결도 예정돼있다. 우선, 정부 간 MOU는 총 6건으로 ▷한영 FTA 개선협상 개시 공동선언 ▷반도체협력 MOU ▷청정에너지 파트너십 ▷원전협력 MOU ▷해상풍력 MOU ▷방산 공동수출 MOU 등이다.

기업·기관 간에는 에너지·AI·방산·바이오·금융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총 31건의 양해각서가 체결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효성중공업·경동나비엔 등은 영국 기업과 약 27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다. 또, ▷생성형 AI 서비스 ▷자율주행 솔루션 ▷백신 사업화 ▷미래차용 렌즈개발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우리 중소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위한 MOU들도 있다.

특히,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원전 분야에서만 총 9건의 협력 MOU(정부 1건, 민간 8건)를 맺는다. 상용원전 종주국인 영국과 원전 기술 협력뿐만 아니라 영국 신규원전 시장 진출 기반을 조성하는 의미가 있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런던 현지 브리핑에서 “영국 신규 원전사업 관련 설계와 시공, 엔지니어링과 인허가 등을 정부 간 협력과제로 추진하기로 처음 합의했으며 소형모듈 원전(SMR), 제3국 시장 개발, 해체 기술 협력, 인력 양성 등 전 주기에 걸친 기업 간 협력 방안도 포함돼있다”며 “한국의 원전 설계와 건설에 대한 경쟁력과 영국의 원전 해체와 핵연료 분야의 강점을 기반으로 앞으로 영국과의 원전 협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 대통령은 또, 같은 날 오전 영국 왕립학회에서 열리는 ‘한-영 최고과학자 과학기술미래포럼’에도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왕립학회와 한국 연구자들이 공동연구를 통해 세계 최고의 연구 성과를 창출하며 미래 연구자를 양성할 수 있도록 양국이 지원하겠다”고 약속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한영 정부는 양국의 기초연구 분야 유망연구자들이 팀을 구성해 함께 연구를 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 3년간 총 450만 파운드(약 73억원) 규모의 공동연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운영 성과를 점검하며 추후 대폭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yun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