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제공] |
[헤럴드경제(안산)=박정규 기자]안산시가 경찰과 소방당국이 함께 참여하는 ‘일사천리’ 회의를 출범했다. 안산에서 도입해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는 안산형 시민안전모델을 공고히 추진하고 민생안전도시 구축과 관련된 현안을 발 빠르게 논의하기 위해서다.
어떤 일이 거침없이 빨리 진행됨을 이르는 ‘일사천리(一瀉千里)’는 민생 안전에 있어서 만큼은 민·관·경·지자체가 합심해 빠르게 대처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안산시(시장 이민근)는 21일 오전 안산단원·상록경찰서장, 안산소방서장 등 각 대표 기관장이 참여하는 ‘제1회 일사천리 민생안전회의’를 개최하고 안산형 시민안전모델 추진 사항과 민생안전 전반에 관한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안산시청 제1회의실에서 진행된 회의에는 이민근 시장과 위동섭 안산단원경찰서장, 이민수 상록경찰서장, 이제철 안산소방서장 등 관계 부서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주요 5대 범죄 ‘14.2%’ 감소, 수치로 증명=앞서 안산시는 지난 8월 잇따른 이상동기 범죄 발생에 따라 경찰력만의 활동으로는 물리적인 한계가 있다고 판단, 지방자치단체 및 민간단체와 적극적인 연대·협력을 기반으로 공동체 치안을 활성화하기 위해 경기남부경찰청(청장 홍기현)과 함께 ‘안산형 시민안전모델’을 전국 최초로 출범했다. 이는 지역사회와 함께 치안 행정력을 집중·강화해 지역주민의 불안감 해소는 물론 피해를 최소화하고, 피해자 발생 시 지원 가능한 연계 부서가 즉시 투입돼 적극적이고 신속한 피해 보호 대책을 실시하는 게 핵심 골자다. 출범 이후 여러 차례 각 지하철역 주변, 원곡동 다문화특구 등에 걸쳐 합동 순찰을 진행하며 관련 범죄를 원천 차단함으로써 시민들의 우려를 덜고 있다는 게 안팎에 평가다. 아울러, 지난 9월에는 안산 터미널역에서 경찰·소방 인력과 합동 훈련을 진행해 실전 상황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안산형 시민안전모델은 이날 기준 경기남부청 관할 전체 시(성남, 화성, 여주, 양평, 군포, 부천, 안성, 이천, 의왕, 김포, 하남, 광명, 과천, 시흥, 용인, 평택, 오산, 안양, 수원, 광주)로 확대되어 각 지자체별로 운영 중에 있다. 지표로 확인되는 가시적인 성과도 도출됐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8월 대비 9월 경기 남부 전체 범죄 건수는 2.3% 감소(2만3599건→2만3059건)한 것으로 집계됐다. 안산시의 경우, 주요 5대 범죄가 14.2%로 크게 감소(607→521건)한 것으로 나타나 안산형 시민안전모델의 역할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민근 안산시장 “범죄로부터 안전한 도시 만드는 데 최선 다할 것”=이날 춤범한 일사천리 민생안전 회의는 이러한 성과에 그치지 않고 시민안전모델의 최초 출범도시로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민생안전 기조를 이어 나가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회의는 범죄피해 예방 및 피해자 구제를 위한 실질적 제도개선에 무게를 두고 진행됐다. 주요 개선 내용으로 ▷방범용 CCTV 추가 설치(도시정보센터) ▷시민안전보험 활용 범죄피해자 경제적 지원 확대(시민안전과) ▷ 피해자 보호 지원에 관한 조례상 위로금 등 항목 추가(의정법무과) ▷ 범죄피해자 위기에 대한 신속 긴급복지지원(복지정책과) 등 4개 항목이다. 이는 시민안전모델 구축 초기부터 경기남부경찰청과 논의 된 바 있는 범죄 예방 및 대응부터 피해자 지원까지 치안 강화와 관련한 전반적인 내용이 폭넓게 포함되어 있다. 안산시는 안건에 대해 범죄피해자 추가 등 조례 개정, 시민안전 보험 일부 범죄피해자 관련 항목으로 대체, 범죄피해자 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상 위로금 및 교통비 지급, CCTV 증설 예산 확보 등 부서별 맞춤형 정책으로 실효성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경찰-소방-안산시 각 기관 간 112상황실 신고내용 실시간 공유 및 담당 부서로의 즉시 전파체계를 유지함으로써 신속하고 정확한 범죄 대응을 가능하게 하는 112신고 체계 개편과 공중화장실 비상벨 음성인식시스템 개선 및 추가 설치를 안건으로 제의했다. 이 밖에 일사천리 회의를 통해 안전 영역 전반과 관련한 지속적인 제도 개선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안산형 시민안전모델의 경기남부청 전 지자체 확대 및 5대 범죄율 감소 등의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민‧관‧경‧소방 각 주체 간 긴밀한 협조와 연대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결과”라며 “안산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시민안전모델을 선도하는 민생안전도시를 목표로 한치의 소홀함 없이 행정력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동섭 안산단원경찰서장은 “안산형 시민안전모델이 민・관・경 협력 치안의 성공적 플랫폼으로 정착되고 경기남부 지자체 전체 시행에 선도적 역할을 주도한 만큼 범죄로부터 안전한 안산시를 만들기 위해 시, 민간협력단체 등과 힘을 모아 공동체 치안 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수 안산상록경찰서장은 “범죄율 감소라는 가시적인 성과가 확인된 만큼 안산시, 소방서, 자율방범대 등 민간협력 단체와 협업을 더욱 강화해 범죄 없는 안전한 안산시를 만드는 데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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