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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단 2대’ 벤틀리·예포 41발…英, ‘찰스3세 첫 국빈’ 尹에 최고 예우
尹대통령 부부, 20일(현지시간) 런던 도착
버킹엄궁~트래펄가 광장엔 태극기 휘날려
21일 공식환영식…왕세자 부부 직접 마중
찰스3세와 버킹엄궁 마차 행진·환영 오찬
英 의회서 영어 연설…韓대통령으론 처음
국빈 만찬·런던 금융특구시장 주최 만찬도
영국을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0일(현지시간) 런던 스탠스테드 공항에 전용기인 공군 1호기편으로 도착해 영국측에서 준비한 의전차량을 타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런던)=정윤희 기자] 2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도착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5월 대관식을 치른 찰스3세가 초청한 첫 국빈이다.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10년만의 영국 국빈 방문이기도 하다.

이날 오후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편으로 런던 스탠스테드 국제공항에 도착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최고 수준 예우로 맞았다.

공항에는 왕실 수석의전관인 후드 자작과 빈센트 톰슨 에섹스지역 국왕 부대리인, 데이비드 피어리 외교장관 특별대표 등이 나와 윤 대통령 부부를 환영했다. 회색 제복을 입은 영국 의장대도 도열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환영인사들과 인사를 나눈 뒤 영국 왕실이 제공한 자주색 벤틀리 의전차량에 올라타 공항을 떠났다. 해당 벤틀리 ‘스테이트 리무진’은 2002년 엘리자베스 2세 즉위 50주년을 기념해 벤틀리가 제작한 차량으로, 전 세계에 단 두 대밖에 없다. 차량 금액만 1150만달러(약 152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버킹엄궁에서 넬슨제독 동상이 있는 트래펄가 광장까지 뻗은 일직선의 도로에는 대한민국 태극기와 영국 국기인 유니언잭이 나란히 걸려있기도 했다.

영국을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0일(현지시간) 런던 스탠스테드 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

‘하이라이트’는 21일 열리는 공식 환영식 등 국빈 일정이다. 1년에 2번만 국빈을 맞이하는 영국 왕실은 윤 대통령에 대해 최고 수준의 예우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윌리엄 왕세자 부부가 윤 대통령 부부를 숙소까지 직접 영접하러 온 뒤 왕세자 부부의 안내로 공식 환영식장인 호스가즈(Horse Guards) 광장까지 함께 이동한다. 이후 그린파크와 런던탑(Tower of London)에서 최고 존경의 의미인 예포 41발을 발사하고 왕실 근위대를 사열한다. 특히, 의장대장이 한국어로 윤 대통령에게 사열 준비 보고를 할 예정이다.

이어서 윤 대통령은 환영 오찬에 참석하기 위해 찰스3세와 함께 버킹엄궁까지 마차 행진하게 된다. 국왕 주최 환영 오찬에는 윤 대통령 부부, 국왕 부부, 왕실 인사 등 총 50여명이 참석한다. 오찬 후에는 왕실에서 윤 대통령 부부에게 버킹엄궁에 전시된 한국 관련 소장품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영국 의회에서 영어로 연설한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영국 의회에서 연설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윤 대통령은 영국 의회의 로열갤러리에서 600여명의 영국 의원들을 상대로 공동의 가치를 공유하는 우방국으로서 양국이 함께 지향할 미래 비전과 협력의 발전 방향을 제시한다. 양국 정상 간 최고 훈장 교환도 예정돼있다.

영국을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0일(현지시간) 런던 스탠스테드 공항에 전용기인 공군 1호기편으로 도착해 영국측에서 준비한 의전차량을 타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

같은 날 저녁에는 국왕 주최 국빈 만찬이 이어진다. 22일에는 길드홀에서 런던 금융특구시장이 주최하는 만찬도 예정돼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보통 우리가 국빈 방문을 하면 국빈 만찬을 1번하는데 이번에는 왕궁에서 하는 만찬, 런던 금융특구 시장이 주최하는 만찬 2번을 한다”며 “(국왕 주최) 국빈 만찬에는 180여명이, 런던 금융특구 시장 주최 만찬에는 600여명이 참석해 대규모 성대한 만찬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찰스3세는 윤 대통령 부부의 국빈 방문 이전부터 큰 관심을 표현했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찰스3세는 지난 8일 런던의 한인 타운인 뉴몰든을 방문하는가 하면, 지난 7일에는 영국 전역에 방영되는 의회 개원 연설, 이른바 ‘킹스 스피치(King’s Speech)’에서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언급하며 기대감을 표시키도 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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