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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대통령 “한영, 사이버안보·방산 등 안보협력 새로 구축”[종합]
“관계 수립 140주년…보편적 가치 동반자·경제공동체”
한인 동포 200여명 참석 “한영 협력 발전에 힘 보탤 것”
영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런던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런던)=정윤희 기자, 최은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저의 이번 방문을 통해 한영 양국은 사이버 안보와 방위 산업 등 안보 분야의 협력 체계를 새롭게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찰스3세의 초청으로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런던에 도착한 후 시내 한 호텔에서 첫 일정으로 동포만찬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뿐만 아니라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을 다시 시작해서 공급망과 교역의 협력 기반을 더욱 공고하게 다져나갈 것”이라며 “양국의 협력 지평을 AI, 원전, 바이오, 우주, 반도체, 청정에너지 등 첨단 과학기술 분야로도 대폭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는 한영 외교 관계 수립 140주년”이라며 “우리나라와 영국은 오랜 세월 뿌리 깊은 협력과 연대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은 유럽 국가 중에 영국과 최초로 1883년에 수호 통상 조약을 체결했다”며 “해방 후 영국은 공산 세력의 침공에 맞서 우리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는 데에도 앞장섰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1950년 북한의 불법적인 기습 남침으로 나라의 운명이 백척간두에 놓였을 때 영국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8만명의 군대를 파병했다”며 “이 중 1000여명이 넘는 청년들이 목숨을 바쳤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오늘날 한국과 영국은 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의 동반자이자 자유무역 시장으로 연결된 경제 공동체”라며 “영국에 뿌리를 내리고 열심히 노력해 오신 재영 동포 여러분 덕분에 한영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950년 말에 47명 규모에 불과했던 교민 사회가 70년대부터 한국 상사들의 영국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크게 늘어나기 시작했고, 지금은 약 4만 명 규모로 서유럽에서 가장 크고 활발한 한인 사회를 이루고 있다”고 했다.

영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0일(현지시간) 런던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화동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은 또, “오늘날 재영 동포들은 무역, 법률, 의료, 문화, 스포츠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면서 현지 사회에서 기여와 영향력을 신장시키고 있다”며 “한국의 대중문화를 즐기는 영국인들이 늘어나고 있고, 현재 런던 시내에만 200여 곳에 한식당이 있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찰스 3세 국왕께서 런던의 뉴 몰든 지역을 방문해서 한국 문화를 체험하고 동포분들과 만나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도 여러분이 각자의 분야에서 더욱 큰 역량을 발휘하면서 영국 사회에 더 큰 기여와 봉사를 하시고, 한국과 영국을 잇는 든든한 가교가 돼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200여명의 동포들이 참석했다. 김승철 재영한인의사협회장은 한인 의대생 대상 멘토-멘티 프로그램 운영 등 경험을 소개하며 “앞으로도 의료봉사, 교육, 후배 양성을 통해 동포사회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종순 JS홀딩스그룹 대표는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활약하는 대한민국의 에너지에 힘입어 영국에 거주하는 동포들이 한영 간 우의와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yuni@heraldcorp.com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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